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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Day-06] Rainbow Day & Sunse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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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Day & Sunset
어김없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의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Mauna Kea 산에서의 일몰이 계획되어 있는 날입니다. 기대가 큽니다.
부푼 기대를 가득 안고 숙소 가까이 있는 Rainbow Falls부터 일정을 시작해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귀중품은 차량에 두지 말하는 푯말이 떡하니 보이는군요.
아마도 블로그에서 많이 들어본 분실 사고가 잦은 곳인 모양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여 주차장은 많이 비어있었는데
주차장 한 켠에 허름한 차량 속에 로컬 분이 계셔서 괜히 걱정됩니다.
차량 내부는 깨끗이 치우고, 잠금장치도 몇 번이나 확인하고...
하지만 별일은 없었습니다.
(괜히 의심한 로컬 분께 죄송... 복장이 쫌 허름해서 그랬어용~)
Rainbow Falls
이름에 걸맞게 아침부터 무지개를 바로 보여주십니다.
(주로 아침 9~10시쯤에 잘 보인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폭포 왼쪽으로 산책길이 보입니다.
'길이 있으면 가봐야겠지?'라는 생각으로 걸어 올라가 봅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입구를 따라 이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하나 나오는 데 뭐 딱히 볼거리는 없네요.
폭포는 안보이고 폭포 위쪽에 있는 계곡 정도만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내려오지 않고 좀 더 가보기로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크디큰 반얀트리 나무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사진상으로는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상당히 큰 나무입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많이 습하기 때문에 모기도 많습니다. 미리미리 대비책을 세우시고 가세요~
하와이 어디든 습한 곳에는 모기가 있다고 보시면 되니까 뿌리는 모기약을 항상 들고 다니시기를...
저희는 이곳에서의 교훈(?)을 발판으로
오후에 바로 모기약을 사서 가지고 다니면서 잘 사용했었습니다.
사람이라도 한 사람 사진 속에 있으면 크기가 쉽게 가늠이 될 텐데...
하여튼 나무가 엄청 크다는 소리입니다.
샛길이 있으니 들어가봐야겠죠?
이런 모습의 계곡이 보이네요.
여긴 폭포 상단에 있는 계곡인데 이 사진만 보여주면 제주도라고 해도 뭐 믿을 듯합니다.
여기도 화산섬이니 당연히 제주도와 비슷하겠지요.
(사실 제주도도 참 아름다운 곳인데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져서 많이 아쉽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출발하여 빅아일랜드의 또 다른 폭포인 아카카 폭포(Akaka Falls)로 갑니다.
레인보우 폭포보다는 좀 더 큰... 그래서 입장료도 받는...
이곳이 주차장인데 관광객 수를 생각하면 그리 좁지 않은 듯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주차공간 회전율(?)도 나쁘지 않구요. 주말이 아니라면 주차하기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듯 하네요.
하지만 저희는 주차장 밖에 불법주차(?)를 함으로써 주차비를 아끼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로컬, 관광객들 상당수가 그렇게들 하니까 저희를 쫀쫀하게 보시지는 마세요~
따로 주차비를 받는 건물(?)은 없고 폭포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이렇게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습니다.
차는 어디에 주차했냐고 묻기에 우리는 "Outside"라고 대답했더니 쿨하게 입장료만 받네요. 그것도 웃으면서...
주차비를 악착같이 징수하려고 주차단속을 한다든지 하지는 않네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면 조그마한 관람 루트 푯말이 나타납니다.
(전체 루트 안내는 주차장에 있습니다.)
시키는대로 오른쪽(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봅니다. 저희는 매너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객이니까요...
반시계 방향으로 가면 폭포를 뒤통수(?)로 보시게 되니 가급적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세요~
대나무에도 이끼들이 엄청 덮혀있네요.
그건 습하다는 뜻이고 곧 모기도 많다는 뜻입니다.
(도대체 모기는 세상에 왜 만들어졌을까요?)
KAHUNA FALLS가 보인다고 하는 포인트가 있어서 가봅니다. 한 5m쯤~
폭포가 보이시나요?
잘 안보이신다구요? 그럼 확대를...
이젠 잘 보이시죠? 그럼 다시 위의 사진으로 돌아가 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위 사진에서는 찾기가 힘들지만 실제로 보시면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여름(건기)이라서 수량이 적어서 그런지 폭포가 잘 보이지 않는군요. 각도도 별로 안 좋고...
다시 아카카 폭포를 보러 출발해봅니다.
난 사진을 찍느라고 항상 와이프보다 뒤처집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앞에서 항상 기다려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하와이에서 트레일을 하는 동안 너무나 자주 만나게 되는 빅빅빅 사이즈 고사리!!
자주보니 반가워집니다.
저 멀리 아카카 폭포가 조그마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출발지에서 시계방향(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돌면 폭포 뒤편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이런 장면이 뒤통수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그러니 모두 여기 오시면 시키는대로 시계 반대 방향(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걸로...
가까이 가니 여기에서도 무지개를 보게 됩니다.
오늘 하루 왠지 즐거울 것 같은 느낌이...
(무지개처럼 사람의 맘을 들뜨게 하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건 와이프 핸드폰(갤럭시 S7)으로 찍은 사진인데 요즘 핸드폰 사진 정말 좋네요.
날씨만 좋으면 Dslr 버금가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 핸드폰은 옵티머스 G프로인데 이놈 사진 정말 구려요~ 특히 색감은 시체 색감!!!
(=핸드폰 바꾸고 싶다.)
아카카 폭포를보셨다면 이젠 눈을 돌려 주변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짧은 하이킹 코스지만 반얀 트리 나무, 대나무 숲, 왕고사리, 야생 꽃 군락지 등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가벼운 산책 코스로 추천해 드립니다. 아이들도 부담 없는...
주차장 밖 무료(?) 주차장의 모습
우리 차도 보입니다.
아카카 폭포에서 아쉬운 게 하나가 있다면...
근처에 몇몇 분들이 강추 날려주신 유명한 짚라인이 있는데 해보지 못한 겁니다.
당시에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쿠알로아 랜치의 짚라인을 너무 재미있어하는 와이프를 보니
이곳에서도 한번 해볼 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글 이미지)
아카카 폭포에서 저 라인을 못봤는데...(그땐 관심이 없어 안보였겠죠?)
나중에 찾아보니 짚라인 뒤로 보이는 폭포는 아카카 폭포가 아니고 Kolekole 폭포라고 하네요.
그러니 아카카 폭포에서 저 라인을 보지 못한 것이 당연했네요.
이제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밥 먹으러 힐로 파머스 마켓(Hilo Farmer's Market)으로 출발 합니다.
Hilo Farmer's Market
수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빅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파머스 마켓이라 했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습니다.
(아니면 내 생각 속의 규모가 너무 컸던가)
이 곳에서 무수비와 기타 먹거리를 사서 바로 앞 공원에 가서 먹었습니다.
파머스 마켓이라고 해도 생각보다는 그리 싸지는 않은듯합니다.
(기본적으로 하와이 음식값은 비싸요.)
주차는 2시간 혹은 4시간 무료인데 마켓 주변 주차장에서는 자리가 잘 나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3바퀴 정도 돈 것 같습니다. 그래서 1~2블럭 떨어진 곳에 가서 주차했습니다.
그래도 5분 안쪽으로 마켓에 갈 수 있으니
주차공간 찾기 위해 뱅뱅 도는 것보다는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공원에서는 자선 행사로 보이는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마추어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지만 모두 모여 즐겁게들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였네요.
전체적으로 하와이에서는 여유 있게 사는 모습들이 참으로 좋아보였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점심 후 Loss, Walmart를 구경했네요.
그 후 Ken's House of Pancakes에 들러 마우나케아 비지터 센터에서 저녁으로 먹기 위한
팬케이크를 포장해서 나왔습니다.
근데 팬케이크의 양은 많아서 좋았는데 맛은 기대보다 별로였습니다.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습니다.
아보카도가 뿌려진 팬케이크였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네요.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공항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부담 없이 들러서 한 끼 하시면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됩니다.
자 이제 그 멋지다는 일몰을 보기 위해 마우나케아 산으로 달려가 봅니다.
랭글러야 달리자~
달리고 달려 도착한 비지터센터 그런데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온통 안개뿐...
하지만...
여러분들도 도착해서 이런 모습이 펼쳐지더라도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상은 구름 위에 있어 이런 날씨에도 정상에 가시면 맑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주 가끔 아닌 경우도 있는데 이는 3대가 덕을 쌓지 못해서일 겁니다. 으하하)
비지터 센터 주차장(도로가 아님) 안쪽에 앉아 있을 장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팬케이크를 꺼내 먹습니다.
정상에 다녀오면 늦어져서 배가 많이 고프니 모두 여기서 간단히 요기하고 출발들 하더라고요.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니 다행스럽게 안개가 사라지면서 날씨가 펼쳐집니다.
아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네요.
비지터센터 근처에 Kaaliali Trail 입구가 있습니다.
밥 먹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관심 없는데 날이 개이니 무지개를 살짝 보여주면서 들어오라고 손짓하네요.
아직 출발하기 전이니 들어가서 구경을 해봅니다.
오른쪽에 쇠사슬로 잠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살짝 걸쳐져 있을 뿐이니 살짝 풀고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주의사항이 적혀있으니 잘 지켜주시고요~
(대충보면 "울타리 안이나 Silversword에 가까이 가지말고 트레일 길로만 다녀라." 이런 뜻인듯 합니다.)
오늘 유난히 무지개를 자주 보여주네요.
MAUNA KEA SILVERSWORD
번역해서 '은검초'라고 부르는데 만지시면 안 됩니다.
면역력이 약해(?) 만지면 죽어버린다고 하네요~
지킬 건 지켜줘야 다시 하와이에 와도 우리를 반겨주겠죠?
참고로 얘네들은 수명이 50년 정도 되는데 이렇게 단 한 번 꽃을 피우고는 죽는다고 하네요.
조금 전 안개로 인해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꽃들도 보입니다.
이렇게 구경을 하는데 드디어 단체 관광객들을 태운 밴들이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산책을 멈추고 우리도 그들을 따라 출발하기로...
보통 고산병 때문에 이곳에서 30분 이상 쉬고 가라는데
30분 동안 그냥 있는 것보다는 이 트레일길을 잠시라도 걸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출발은 단체 관광객들을 태우고 가는 밴들이 출발하면 따라가면 좋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현장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 그들 차량 뒤를 따라다니면 되는 거죠.
이런 곳에서는 괜히 선구자가 될 필요는 없는 듯...
모두들 슬슬 출발 준비를 하고들 있네요. 물론 월동 준비도 함께...
선구자(?)들은 먼지를 휘날리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뒤를 쫒아가는 차량들이 보입니다. 저도 바로 출발합니다.
도로가 비포장 돌길이어서 매우 미끄럽기도 하고 바로 옆은 천 길 낭떠러지기도 해서 매우 위험합니다.
모두 조심조심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올라가는 사진은 모두 조수석에 있으신분께서 찍어주셨습니다.
전 운전만 조심조심~
30분여를 조심조심 달려 도착한 마우나케아 정상!
이곳은 천체 관측에 최적화된 곳인가 봅니다. 많은 천문대들이 들어와 있네요.
본격적으로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노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추워서 차안에서 맞이하고...
누군가는 춥지만 차 위에서 맞이하고...
카메라들도 노을을 맞이하고...
탐사대(?)들도 노을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사실, 일본 단체 관광객들인데(먼저 출발한 밴) 도시락은 물론 이렇게 방한복도
업체에서 깔맞춤으로 준비해주더라고요.
(방한복은 비지터 센터에서 갈아입는 걸 봄)
순식간에 해가 구름뒤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아쉽네요~
선발대가 하산하기 시작하자 저희도 따라 내려갑니다.
비지터센터에 도착하니 별관측 체험이 한창입니다.
저도 4~5개의 망원경을 줄 서서 다 보았는데 제 생애 가장 멋진 Saturn을 보게 됩니다.
멋진 고리를 가진 Saturn을 육안으로 직접 볼 줄이야~
비지터센터는 망원경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고개만 들어도 환상적인 은하수가 펼쳐져 있으니까요.
오늘까지 은하수를 총 3번 보았는데
그중 가장 화려한 은하수였던 것으로 내 맘속에 기억될 것 같네요.
수없이 많은 작은 반짝임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삼각대는 무겁고 귀찮아서 안 가져왔는데 이날만큼은 후회했네요.
그러면 멋진 은하수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요.
망원경 체험을 마치고 우린 숙소로 가서 내일의 일정을 위해 숙면을 취해봅니다.
[오늘의 동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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