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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제주

★[올레길] 15-B 코스, 고내 포구 ~ 곽지 해수욕장(2017.05.03.)

정순재 2017. 9. 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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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제주를 찾아 제주의 길을 걸어본다. 딱히 '이 길이다.'라고 정하고 온 건 아니지만 제주에 도착 후 늘 그렇듯이 공항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가 본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반시계 방향으로 가야 해안 길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안길을 운전하다가 고대 포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보기로 한다. 다 먹고 얼음만 남은 스타벅스(인간적으로 스타벅스 아이스 커피는 너무한다. 몇 번 빨면 얼음만 남는다. 나쁜 삐리리...) 플라스틱 컵에 물을 넣고 마법의 빨간 가루를 넣어 만든 수제 음료를 채우고 출발한다.

 

마누라~ 핸드폰 그만하고 이제 출발합시다~

놀맨을 지나고 시작되는 한담해안산책로는 특히 나와 와이프가 참 좋아하는 길이다. 예전에는 이 길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게 제주 해안 길을 즐기고 싶을 때 한 번씩 들리곤 했었는데 지금은 제주에 사는 소길댁 이효리 때문에 첫 번째로 크게 알려졌다. 두 번째도 '효리네 민박' 때문에(아이유와 같이 걷더라) 더 알려져서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길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새벽녘이나 해질녘 사람들이 많이 없을 때 가면 제법 운치 있으니 숙소가 근처에 있다면 꼭 한번 가보시라.  

 

2시간쯤 걸려 해지기 1시간 전쯤에 곽지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쉬어 가며 사진도 찍어가며 천천히 걷다 보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보이게 된다. 이게 느리게 걷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한 것도 없는 풀들과 백년초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 올레꾼들까지도 평소와는 다르게 보이게 되는 것 말이다. 

 

오늘도 걷느라 고생(?)한 나와 와이프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해주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 원래는 차를 주차한 고내 포구까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해도 지고 결정적으로 피곤하대서 그냥 택시 타고 갔다. 2시간 넘게 걸어온 길이 택시로 달리니 10분이면 가더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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