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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제주

2017년 5월의 제주

정순재 2017. 9. 10. 17:00

이번이 몇 번째 제주 방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대한민국 평균 이상인 건 분명한 듯하다. 그래도 우리들의 제주도는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빠라빠빵

빠라빠빵

제주 공항 뒤편 용담동에 있는 빵집으로 공항에 막 도착했거나 다시 제주를 떠날 때 한번 들러보면 좋다. 제주 빵집으로 검색을 하면 나오는 누구에게나 알려진 빵집이 아니라서(버뜨 이젠 너무나 알려져 버려 2호점까지 생겼다고 한다.) 조금은 조용하지만 정갈하게 나오는 빵을 보면 먹을 생각에 웃음이 저절로 생긴다. 시간이 되면 옥상 테라스에서 드셔보시기를 권해본다. 

 

 

고내 포구 ~ 곽지 해수욕장(올레 15코스(B) 중 일부)

고내 포구 ~ 곽지 해수욕장(올레 15코스(B) 중 일부)

이젠 제주에 오면 가장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걷기와 오름이다. 도착한 첫날 고대포구에 차를 주차하고 애월항과 한담해변을 지나 곽지해수욕장까지 걸어갔다. 그냥 걷기만 하면 1시간 30분 정도면 가겠지만 역시나 쉬면서, 사진 찍으면서 느리게 걷기에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배는 걸렸겠지. 곽지에서 차를 주차한 고대포구까지 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와이프가 피곤하다 하여 택시 타고 갔다. 택시로는 10분도 안 걸린 듯...

 

[제주] 고내 포구 ~ 곽지 해수욕장(2017.05.03.)

또 다시 제주를 찾아 제주의 길을 걸어본다. 딱히 '이 길이다.'라고 정하고 온 건 아니지만 제주에 도착 후 늘 그렇듯이 공항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가 본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반시계 방향으로 가야 해안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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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가파도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시기이다. 아니나 다를까 가파도로 가는 모슬포항에는 가파도로 향하는 수많은 관광객이 표를 구하기 위해(선착순) 매표소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우리도 1시간가량을 기다려 가파도로 갔다. 그런데 청보리를 보기 힘들었고 사진과 같은 보리가 많이 보였다. 가파도 선착장 주위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 주인아주머니께서 가파도 청보리를 제대로 보고 싶으면 청보리 축제 1주일 전에 오면 사람도 적고 푸른 청보리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팁을 주신다. 

 

[제주] 가파도 청보리축제(2017.05.04.)

2017 가파도 청보리축제 2017.4.8-5.7 제주도에 가면 항상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파도이죠. 가파도 자체가 궁금했었고, 그곳에 올레길이 있다고 해서 더 궁금했었습니다. 마침 2017년 가파도 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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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포구 ~ 약천사 ~ 카페 스르륵 ~ 강정 초등학교 (올레길 8~7코스 중 일부)

대포포구 ~ 약천사 ~ 카페 스르륵 ~ 강정 초등학교 (올레길 8~7코스 중 일부)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대포 포구에 차를 주차하고 1,000원짜리 비닐 비옷을 입고 출발했다. 물론 비가 더 내리기도 하여 중간중간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가를 반복하며 걸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카페 스르륵에 들어가 물안개 가득한 바다와 따뜻한 커피로 꿉꿉한 몸과 마음을 풀어준다. 스스륵에서 나와 강정 초등학교 부근까지 걸어간 뒤 택시를 잡아 다시 대포 포구로 갔다. 이날 처음으로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봤다. 세상 참 편해졌다. 근데 택시기사님한테 카드를 내밀었다고 기분 나쁘지 않게(?) 타박을 들었다. 제주도는 현금이 기본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사실 나도 현금이 있으면 현금을 주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 이런 것 하나하나가 제주에 대한 인상을 좌우하는 데 그런 걸 아는지 모르는지...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

제주에 와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가끔 지내고는 한다. 동서가 예약을 해주거나 이번처럼 같이 여행을 하게되면 가능한 일이다. 제주에서 손꼽히는 숙소로 섭지코지를 우리집 마당인것 처럼 지내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아침 안개 자욱한 섭지코지를 거니는 것은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약간의 경영난 때문에 옆 부지를 팔았고 중국인들이 세운 오션스타콘도를 보면 제주가 자꾸 난개발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최근 제주를 갈 때마다 이젠 더 이상 개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많이 든다. 섭지코지 끝자락에 가면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남긴 건축물인 글라스 하우스와 유민미술관(유료)이 있다. 글라스 하우스의 식사는 너무 비싸 그냥 커피 한잔씩만 하는걸로 만족한다. 아! 그리고 본태박물관에서도 안도 다다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제주에 오신다면 본태박물관(유료)은 꼭 가보시기를...

 

 

민오름 (절물자연휴양림 옆)

민오름 (절물자연휴양림 옆)

제주의 민오름은 특정 오름을 말하는 게 아니라 민둥산과 같은 오름을 총칭한다. 송당, 선흘, 오라, 봉개, 수망 등 5개의 민오름이 있지만 사실 이 모든 오름이 이젠 이름과 달리 민둥산이 아닌 숲으로 우거진 오름들이다. 절물자연휴양림 옆에 있는 이곳 봉개 민오름은 이른 봄 복수초와 새우란 등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많이들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옆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장생의 숲길, 너나들이길, 생이소리길 등이 있어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은 곳이다. 혹시 가벼운 트레킹이 좋다면 인근에 있는 너무나 유명한 사려니숲길과 한라생태숲에 좋으니 꼭 가보시라.

 

이번 여행은 처제들과 같이 한 여행이라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다. 그래도 상관없다. 뭐 다음에 또 갈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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