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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자암, 2016.10.0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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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영실코스이다. 특히 겨울철 영실 코스는 참으로 아름답다. 영실코스를 가기 위해서는 영실매표소를 지나가야 하는데 이곳에는 나를 포함한 많은 관광객이 잘 모르는, 하지만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 바로 존자암이다. 영실매표소에서 한 20분쯤 올라가면 나오는 데 내가 간 날 아침에 비가 와서인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다.
보통의 성인이라면 편도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고 길도 잘 닦여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와도 부담 없는 산책길이다. 나야 뭐 사진 찍고 그러느라고 왔다 갔다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존자암(제주도문화제 43호)에 도착한 것 같다. 참고로 존자암 가는 길에 있는 입간판(?)에는 한국 불교 최초 사찰이며 2500년 전 탐라국 발타라 존자님이 창건하였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존자암의 창건 시기는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혹자는 고려대장경 법주기(法住記)에 있는 부처님 제자 16분 중 6번째의 발타라존자(跋陀羅尊者)가 탐몰라주(耽沒羅洲)에서 불법을 전파했다는 기록을 들어 탑몰라주는 제주도를 말하며 존자암이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전래지라는 주장을 편다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존자암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가면 존자암 세존사리탑(부도)가 있는 데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그렇게 멋지다고들 하는 데 사실 비가 온 후라서 한라산이 내려다보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조용하고 작은 절이고 비도 오고 해서 그런지 먼 곳을 내다보지 않아도 이곳의 모든 것이 분위기 있고 아름다워 보였다.
한 시간 반 정도로 이러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인듯하다. 제주도 특히 영실쪽으로 가시는 분들이 있으면 시간 내어서라도 꼭 들러보기를 추천해 드린다. 특히 비 오고 난 다음...
Sony A7m2 + Pentax FA 35mm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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