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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 Gardena] 세체다(Seceda) 트레킹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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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돌로미티 여행이 너무 맘에 들어 2019년에도 다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세체다 역시 너무 유명하고 아름다운 지역이라 코스를 살짝 바꾸어서 다시 다녀왔습니다. 2018년에는 오르티세이에서 출발하였으나 2019년에는 S. cristina에서 출발하는 Col Raiser Lift를 타고 출발해서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2019년 트레킹 코스, 7h30m, 지도의 붉은색 코스로 이동]
S. Cristina > Col Raiser lift(up) > Hotel Col Raiser > 4A > 점선 > Rif. Feidia > Fermeda Lift(up) > Seceda 정상 > 6 > Forc. Pana > 6 > Rif. Curona > 6 > Pic mountain > 6 > 2 > Rif. Fermeda > 2 > Rif. Firenze > 4 > Hotel Col Raiser > Col Raiser lift(down) > S. Cristina
※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다면 6번 길로 가서 Mt. Piz를 올라가보기를 추천합니다. 정상에 있는 의자에 앉아 Seceda, Alpe di Siusi, Sassolungo & Piatto, Sella 산군 등을 모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건과 일정이 되면 오르티세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뷰포인트로 십자가가 있는 Crujeta에도 가보시기 바랍니다. Sassolungo & Piatto의 Enrosadira(노을이 비춰진 붉은 바위쯤?)을 보기 좋은 포인트라고 합니다. 현지시간으로 8시 이후 쯤 Enrosadira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 Col Raiser lift / 08:30~17:30, ↑14.5€, ↕20€, Dolomiti point card 미적용, Val Gardena card 무료
# Fermeda Lift / 09:30~16:30, ↑9€, ↕16€, Dolomiti point card 미적용, Val Gardena card 미적용
이번 2019년 세체다 트레킹 코스는 Val Gardena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Val Gardena 지역 7대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를 참고하여 예상 코스를 정하였고, 실제는 조금 다르게 다녀왔습니다. 위 지도를 보시고 코스를 짐작해보시면 대충 감이 생기실겁니다.
[1] Val Gardena 홈페이지 추천 코스, 2h30m
S. Cristina > Col Raiser lift > 4A > 2 > Rif. Fermeda > 2 > 6 > Pic mountain > 20 > Baita Seurasas hutte > 20 > S. Cristina
[2] Val Gardena 홈페이지 추천 코스 + 2018년 트레킹 코스를 참고해 다녀오려고 예상한 코스
S. Cristina > Col Raiser lift(up) > 4A, 점선 > Rif. Feidia > Fermeda Lift(up) > Seceda 정상 > 6 > 2B > Rif. Pieralongia > 4A > Rif. Fermeda > 2 > 6 > Pic mountain > 6 > Crujeta > 6 > 20 > Rif. Seurasas > 20 > Cristina(숙소)
※ "6 > Pic mountain > 6" 구간이 힘들 경우 "6A > 20" 으로 대체
※ Crujeta 이후는 "6 > St. Jakob 2 > Rif. Fermeda > 2 > Rif. Firenze > 4 > Hotel Col Raiser > Col Raiser lift(down) > S. Cristina(숙소)" 로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
그렇습니다. 예상대로만 진행된다면 여행의 묘미(?)가 없겠지요. 저희도 계획대로 Col Raiser Lift를 업(Up)만 이용하고 숙소까지는 걸어 내려오는 코스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제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와이프가 리턴(업+다운) 리켓을 끊어버렸네요. 시작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거죠. 그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환불하고 원웨이 티켓으로 바꾸었겠지만 이미 리프트를 탄 이후에 그 사실을 알아버렸고 이 당시에는 'down 티켓은 아깝지만 버리지 뭐~'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그러한 실수도 더 멋진 여행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음을 이번에 배우게 됩니다.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돌로미티 2일차...
08:30 Col Raiser Lift(Down Station, 이하 DS)에 주차(주차비 3.5€/day)를 하고 리프트를 타고 도착한 뒤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Hotel Col Raiser입니다. Hotel Col Raiser 주변의 풍경이 너무 좋으니 잠시라도 주변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Hotel Col Raiser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멋진데 Sassolungo와 Sasso Piatto가 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실제로 보시면 사진으로 보시는 것보다 훨씬 가깝고 웅장합니다.
Col Raiser Lift(Up, 이하 US)에서 십자가가 있는 세체다 정상(Croce del Seceda)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으나 꾸준히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저희는 편하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리프트 시작 시간이 9:30이라 Hotel Col Raiser 주변 전망을 구경하고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트레킹 코스에서 의자가 보이면 의자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꼭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전망 좋은 곳에는 어지간하면 저렇게 의자를 만들어 놓더군요. 이 의자 역시 Sassolungo와 Sasso Piatto가 잘 보니는 의자입니다. 또 이 곳에서 왼쪽으로 난 좁은 길(점선)로 가면 리프트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내려가 보겠습니다. 이 좁은 길은 그래도 아직 야생화가 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기도 하고, Sassolungo와 Sasso Piatto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이기도 한 아름다운 길입니다.
09:30 세체다 정상으로 가는 Fermeda Lift를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제가 가야 할 코스의 길을 살펴봅니다. 지도만으로 연구하면 고도차를 잘 알지 못합니다. 등고선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감이 잘 안 오기에 리프트를 타면서 머릿속으로 조사한 곳을 두 눈으로 조망해봅니다. 전 여기서 Pic mountain이 올라가는 길이 많이 힘들어 보이면 6A길로 우회해서 가야지 했었는데 두 눈으로 확인하니 생각보다 올라갈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실제로 보는 모습과 상상해왔던 모습이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09:40 드디어 세체다 정상부에 도착했습니다. 십자가가 있는 정상(Croce del Seceda)과 그 뒤편에 있는 뷰포인트를 보고난 뒤 6번길을 따라 Forc. Pana로 이동합니다. 정상 뒷편의 뷰포인트는 세체다를 대표하는 사진을 찍는 곳인 Fermeda Lift US 뒷편 만큼이나 멋진 전망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올해는 구름이 조금 많아서 아쉽네요. 이러다가 다시 개기도 하고 때로는 더 구름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당최 날씨를 종잡을 수 없으니 어떡하겠습니다. 그 순간의 모습에 만족해야죠.
세체다 뒷편의 절벽쪽으로는 구름이 많아 아쉬웠지만 세체다 정상부(일부)에는 아직 노란 야생화가 많이 남아 있어 멋진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10:45 Forc. Pana에 도착합니다. Forc. Pana는 Resciesa에서 출발하여 35번, 6번 길을 따라 Seceda에 도착하는 트레일이 있는데 마지막에 힘겹게(?) 올라오면 Seceda를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트레일 코스가 마지막에 너무 힘들다고 하여 고려하지 않았던 트레일입니다. Forc. Pana에서 Rif. Curona까지는 Pic mountain을 바라보며 6번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비교적 편한 길로 되어 있습니다.
11:32 Rif. Curona에 도착했습니다. 시간도 되었고 해서 산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뭘 먹었는지 찍어 놓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찍으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밥 먹기 전 메뉴 인증샷 같습니다. 어려워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규모가 비교적 작은 산장이어서 서빙하시는 분과 요리하시는 분 이렇게 두 분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두 분의 풍체와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예쁜 산장입니다.
12:30 Mt. PIC를 향해 출발합니다. 원래 현장에서 많이 가팔라보이면 포기하려 했는데 '해볼만한데?' 의 느낌이라 도전해봤습니다. 사전에 조사한 것보다는 수월했었습니다. 괜히 겁먹을 필요는 없으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13:10 이정표에 적힌대로 딱 40분 걸렸네요. PIC에 도착은 했는데 날씨가 좀 그렇습니다. 아침과는 달리 Sassolungo와 Sasso Piatto 방향으로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있었습니다. 또 먹구름이 점차 이곳으로 다가옵니다. 곧 비가 올것 같습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고 후에 소나기를 신나게 맞았습니다.
집사람이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먹구름때문에 아주 멋진 풍경도 아니고 해서 바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여기서 Crujeta와 Seurasas 산장을 지나 숙소로 걸어내려가려했습니다만 그러다간 비를 맞을것 같아 빨리 Hotel Col Raiser로 가서 리프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소나기가 내렸고 신발과 바지가 흠뻑 젖어버렸습니다. Rif. Fermeda에 도착할 때쯤 비는 그쳤고 기왕 비 맞은 것 2번 길을 따라 Rif. Firenze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부랴부랴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우의를 꺼내입고 이동했습니다. 다음엔 좀 더 좋은 우의를 하나 마련해야겠습니다. 1회용은 너무 약하더군요. 불량인지 단추도 아래쪽이 잠기지도 않고...
14:45 Col Raiser까지 10분이면 도착하고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면 하루 일정이 너무 일찍 끝날것 같아 즉흥적으로 2번길로 Rif. Firenze까지 갔다가 Col Raiser로 가기로 합니다. 즉흥적으로 선택했지만 Odles 산군을 바라보며 걷는 이 길이 매우 아름다워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단, 역방향은 추천해드리지 못할것 같네요. 그 이유는 딱히 좋은 풍경을 보며 걷을 수 있는 방향은 아니라 생각듭니다.
15:14 Rif. Firenze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는 여기서 맥주를 한 잔씩 했는데 이번에는 커피만 한 잔 살짝하고 주변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15:53 이제 다시 Col Raiser로 출발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4번길로 가면 되는데 살짝 오르막길이기는 하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이 4번길로 Col Raiser을 가실때는 한번씩 꼭 뒤를 돌아보며 가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멋진 풍경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는 4번 길을 통해 Col Raiser에서 Rif. Firenze로 가는 길이 매우 아름답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내려가지 않고 Hotel Col Raiser 옆에 있는 초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Odles 산군이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6:35 Col Raiser 리프트를 타고 내려갑니다. 비도 많이 맞고 했지만 오늘도 보람찬(?)하루를 보낼수 있어 기분좋은 하루가 된것 같네요.
※ 대부분의 사진은 15mm 광각렌즈로 촬영되어 상당히 외곡이 심합니다. 또 렌즈 특성상 거리의 경우 실제보다 1.5~2배 정도 더 멀리 느껴집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의 대부분 내용은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검색하여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여행 후 제가 느끼고 습득한 정보를 첨가하여 보완, 수정하여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특히, 돌로미티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MY WAY님, 돌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저희가 다녀온 코스는 차량을 렌트한 경우를 기준으로 하였기에 대부분 시작과 끝이 같은 회귀형 코스입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시작과 끝을 다른 지점으로 한 코스로도 다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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