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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 Gardena] 세체다(Seceda) 트레킹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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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실질적인 돌로미티 여행의 첫 날이네요. 전 날은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를 거쳐 이탈리아로 넘어왔습니다. 넘어오면서 오후에 Santa Magdalena에 들러 너무나도 유명한 두 교회인 Kirche St. Magdalena와 Kirche St. Johann in Ranui를 보고왔는데 날씨가 조금 흐려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소문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돌로미티 트레킹의 첫 스타트를 세체다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세체다는 알페 디 시우시와 함께 돌로미티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로 이번 돌로미티 여행에서 저와 집사람의 넘버 원 스팟이었습니다. 오르티세이(Ortisei)에 있는 Seilbahn Seceda에서 돌로미티 섬머 카드를 구입(5 out of 7 days at choice, € 143/인, 2018년 기준)하고 첫 개시를 세체다로 올라가는 길에서 하게 됩니다. 참고로 차량은 Seilbahn Seceda 주차장에 두었습니다.(유료 주차)
오르티세이에서 트레킹의 출발점인 Ristorante Seceda까지는 곤돌라와 케이블카 콤보를 이용해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로 갈아타는 곳에서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카의 도착지이자 트레킹의 출발점인 Ristorante Seceda까지 약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거리도 제법 됩니다.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생전 첨으로 맞이하는 세체다를 마음속에 담아봅니다. 야생화철이 지나긴 했지만 고지대라서 그런지 군데군데 조금씩 남아있었는데 야생화가 만발하는 시기에 오면(백수면 가능하겠죠? ㅠ.ㅠ)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스, 4h20m] Ristorante Seceda > Croce del Seceda > Malga Pieralongia Alm > Rif. Firenze > Baita Odles > Rif. Troier > Fermeda 리프트 > Ristorante Seceda
[1] Ristorante Seceda > Croce del Seceda > Malga Pieralongia Alm / 1h30m
Ristorante Seceda를 뒤로하고 십자가가 있는 Croce del Seceda(2518m) 도착했습니다. 보통은 이곳에서 360도 펼쳐진 풍경을 보고 세체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진을 찍는 포인트인 Fermeda 리프트 도착지점으로 가는데 저희는 위 사진속의 벤치가 바라보는 곳을 향해 내려가봅니다.
사실 계획에 없었던 곳인데 사진 속에 보이는 것처럼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을 보게 되었고(남자분는 꽃을 찍고 있었고 여자분은 쉬면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희 부부와 비슷...) 호기심에 내려가게 되었던것이죠. 꽃알못이라 잘 모르겠지만 보라색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습니다. 저도 절 이 곳으로 이끌어준 그 친구와 같이 사진을 잠시 찍어보았네요.
다시 Croce del Seceda로 올라와 바로 옆에 있는 Fermeda 리프트 뒷편으로 갑니다. 너무나 유명한 Photo Spot이며 세체다에 가본 사람은 누구나 찍어본다는 바로 그 사진을 찍어봅니다.
세체다를 대표하는 풍경이죠. 말이 필요없습니다.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멋진 풍경을 눈에 담고 Malga Pieralongia Alm를 향해 걸어가봅니다.
포토 스팟에서 Malga Pieralongia Alm(오른쪽 작은 건물)까지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어느 하나 놓칠수 없는 풍경에 감탄하고 사진도 찍으며(렌즈도 바꾸어가며) 천천히 걸었기에 1시간이 걸렸던것이죠. 빨리 걸기만 하신다면 30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1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아가며 천천히 걸어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곳까지의 구간은 힘들지 않아 바로 다음 목적지인 Rif. Firenze까지 바로 갈 수도 있었지만 이곳 산장에서 커피(한국 커피와는 사뭇 맛이 다른...)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기로 합니다.
하하... 생각보다 맛이 없었(?)던 커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도 촛점을 안 맞춰주고 오히려 멋진 저 멀리의 풍경에 맞춰주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하는군요. 그래도 커피 한 잔으로 세체다에서 가질 수 있는 호사스런 경험을 잠시 누려봅니다.
[2] Malga Pieralongia Alm > Rif. Firenze > Baita Odles > Rif. Troier > Fermeda 리프트 > Ristorante Seceda / 3h
커피를 다 마시고 잠시 쉰 뒤 사진에 보이는 울타리를 넘어 당나귀 귀 같이 생긴 바위 뒤 편으로 난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당나귀(?) 무리의 배웅을 맞이하게 됩니다.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흰 옷을 입은 여자 아이의 바지를 물어뜯는 격한 친밀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가지 말고 같이 놀자는 뜻일까요? 하여튼 이곳에 있는 당나귀들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서인지 사람을 겁내지 않고 마구마구 다가옵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이 도망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긴 예전부터 이 곳은 자기네들 땅일지도 모르겠네요.
당나귀의 마중을 뒤로 하고 2B - 13B - 13번 길을 따라 Rif. Firenze로 향해 가 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 바위 위로 올라가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한 번 올라보고 싶었으나 돌로미티 첫날부터 다치기라도 하면 큰 낭패이므로 무리 하지 않기로 합니다.
Rifugio Firenze 에서는 지금껏 트레킹하느라 고생한(사실 대부분 내리막이라 큰 고생은 없었지만...) 댓가로 시원한 맥주를 한 잔씩 하기로 했습니다. 술은 잘 못하지만 이런 곳에서 한 잔씩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돌로미티 모든 산장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는 맥주 종류마다 서로 다른 맥주잔을 사용하나 봅니다. 사진처럼 맥주잔에 맥주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메뉴판의 위에 있는 두 종류를 시켰던것 같습니다. 세번째 메뉴는 무알콜이니 아마 제가 주문한 것이 아닐겁니다. 한 잔 먹고 살짝 취했거든요...
맥주 한 잔 후 다음 목적지인 Baita Odles로 향합니다. 4번길을 따락 가면 됩니다.
Baita Odles가 가까워지자 멋진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보니 저렇게 연주를 해주고 있더군요.
앞쪽에 Almhotel Col Raiser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Col Raiser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면 저희 숙소가 있는 St. Cristina로 바로 갈 수 있는데 저희는 차량을 주차해놓은 오르티세이로 가야하기에 이 곳에서 트레킹 출발점인 Ristorante Seceda까지 되돌아가야 합니다.
Baita Odles 뒤쪽으로 난 4A길을 가다 2번길과 만나는 곳에서 검은색 점선길을 따라 Malga Neidia Hutte로 가는 코스로 이동합니다. 그냥 계속 올라가면 Ristorante Seceda로 갈 수 있는데 첫날부터 무리하지 않기로 해서 리프트를 타는 방법을 선택했던 겁니다. 리프트를 타는 곳으로 가기 위해 이 길(지도상의 검은색 점선)을 선택하고 내려가게 되었네요.
사진 처럼 점선 길은 한 사람만 갈 수 있는 정도의 좁은 길이지만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앞쪽으로 Pic mountain (Pitsch Berg - Monte Pic Santa Cristina BZ)이 보이는군요. 다음에는 저쪽으로 난 코스를 따라 St. Cristina로 내려가는 트레킹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면 리프트를 타는 곳입니다. Ristorante Seceda까지 Fermeda 리프트를 타고 가면서 세체다의 멋진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Ristorante Seceda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케이블카, 골돌라 콤보를 타고 내려가기 전 세체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곳을 찾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시선과 심정으로 바라봅니다.
Ristorante Seceda에서 출발한 시각이 09:31, 다시 되돌아온 시각이 14:10입니다. 커피, 맥주 등 산장에서 보낸 시간을 다 합쳐 총 4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네요. 세체다 트레킹은 황량한 바위산도 볼 수 있고, 자길길과 숲길도 같이 걸을 수 있어 돌로미티의 다양한 모습을 한꺼번에 경험하기에 좋은 트레킹 코스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힘들지 않고 쉬운 코스이지요. Ristorante Seceda에 도착하면 바로 앞 벤치에 앉아 한 눈에 세체다의 모든 것이 보며 세체다에서의 일정(코스)를 생각해보시면서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체다... 꼭 한 번 가보세요. 그럼 두 번 가보시고 싶어질 겁니다.
+) 2019년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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