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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찻오름, 2019.06.22. 본문

여행이야기(국내)/제주

말찻오름, 2019.06.22.

정순재 2019. 6. 25. 21:33

말찻오름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 가면 오를 수 있는 오름이 2개가 있습니다. 붉음오름과 말찻오름입니다. 지난 5월에 붉은오름을 올랐는데 그때 오르지 못한 말찻오름을 이번에 올라보았습니다. 참고로 말찻오름과 인근의 물찻오름은 완전히 다른 오름입니다.

 

말찻오름으로 가는 길은 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비(2,000원/대, 전기차 50% DC)와 입장료(1,000원/인)를 지불하고 잔디광장을 지나 더 가시면 나무로 만든 놀이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놀이터 끝에 있는 언덕길 초입에 말찻오름으로 가는 해맛이길 입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해맛이길 안내도

지도에서 알려준대로 해맞이길 입구 → 상산삼거리 → 오름삼거리 → 전망대 → 정상 → 제2목교 → 소낭 삼거리 → 종점으로 가보려 합니다. 약 6.7km2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삼나무 숲으로 해맛이길이 시작됩니다.
갈매기난초

꽃의 모양이 비상하는 갈매기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갈매기 난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하얗게 피는데 제대로 핀 난초는 아래 사진처럼 길쭉하게 꽃이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본 갈매기난초는 이제 더 피려 하나 봅니다.

 

이미지 검색으로 본 갈매기난초
상산삼거리

상산삼거리까지 오셨으면 1km 정도 오신 겁니다.(사진에 있죠?) 소낭 삼거리 방향으로 야자수 매트가 잘 깔려있어 아무 생각 없이 가버릴 수 있습니다. 오름 삼거리 방향으로 가셔야 합니다. 바로 제1목교를 만나실 수 있는데 그냥 나무다리라는 뜻입니다. 정말 조그만 다리일 뿐입니다.

 

오름삼거리

오름삼거리까지 오시면 약 1.7km 정도 오신 겁니다. 상산삼거리에서 오름삼거리까지가 약간 오르막입니다. 등산하는 기분의 오르막은 아니니 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말찻오름으로 가야 하는 데 다녀와보니 말찻오름은 크게 볼 것이 없더군요.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망도 그저 그렇고 오름 정상은 정상이라는 푯말이 없으면 정상인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말찻오름은 오름을 오르는 게 메인이 아니라 오름을 향해 가는 이 해맛이길이 메인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냥 제2목교, 소낭 삼거리를 지나 돌아오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오름삼거리에서 말찻오름까지 고도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리 힘든 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르막에 부담이 있으시다면 이곳에서 그냥 돌아가셔도 아쉬운 점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말찻오름 전망대

오름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가다 보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이 전망대도 모르면 그냥 훅 지나갈 정도로 전망대 같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나무에 가려져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날씨도 흐려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아도 미련이 없을 정도로 그리 좋은 전망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산수국
368 - 제주 오름의 수
이 표지판이 없으면 정상인지 모를겁니다.
정상을 지났다고 표지판이 바뀌었네요. 하산!
못 먹는 버섯이겠죠?
아직 소낭삼거리에는 도착하지 못했군요.
소낭삼거리

입구에서 소낭삼거리까지 2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전체 코스가 2시간이 소요된다는 데 전 사진도 찍으며 느릿느릿 걸었더니 벌써 2시간이 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 봅니다. 이 후로는 산책로를 새로 정비했는지 야자수 매트가 깨끗하네요.

 

종점

느릿느릿하게 걸어서 총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 표지판의 시간보다 20분을 초과했는 데 부지런히 걸으시면 더 짧게 걸을 수도 있습니다. 전 "느림+사진" 버전이라 항상 예상 시간보다는 더 걸립니다.

 

휴양림 표지판에서 알려준 방향으로 다녀와봤습니다. 초반에 오르막길이 몰려있는 코스입니다. 오름 정상 이후로는 거의 대부분 길이 내리막이며 야자수 매트로 길이 잘 닦여있습니다. 반대로 도신다면 오름삼거리까지 오르막이라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의 길이 계속되다 후반부에 내리막길로 가게 되는 코스입니다. 양쪽 코스 모두 큰 무리 없이 다니실 수 있는 정도의 코스이니 어느 쪽으로 진입을 하셔도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와도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참고로 붉은오름은 길지는 않지만 오르막이 조금 가파른 편이라 아이들은 싫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아니 분명 싫어할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말찻오름은 오름 자체보다는 오름으로 가는 숲길(해맛이길)에 포인트를 맞추어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말찻오름은 말의 방목장이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고, 말찻에 '찻'은 잣(성,城)이라는 의미로 오름 주변으로 밭담보다는 조금 높게 쌓았던 잣성을 의미하는데 즉, 말을 방목하는 오름이라는 뜻이다. 탐방로 중간에 돌담으로 쌓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의 목초지에 목장경계용으로 말을 안심하게 방목하기 위하여 잣성을 쌓았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는데 조선시대에 이 일대는 거의다 목장지대로 활용됐다. 말찻오름은 물찻오름의 북동쪽 등성이와 맞닿아 이웃해 있는 오름으로, 표고는 653.3m 비고는 103m 이다. 산정부는 비교적 평평하게 동사면으로 이루어지면서 우묵하게 패어 있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전 사면은 자연림의 낙엽수림대를 이루고 있다. 말찻오름 해맞이길 탐방로 식생으로는 교목류에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탐방로 중간중간에는 상록침엽수인 삼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관목류에는 상산, 꽝꽝나무, 산수국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하부 식생에는 천남성, 관중 및 고사리류가 있다.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린소 홈페이지 내용 中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개요 위치 : 서귀포시 표선면 남조로 1487-73(표선면 가시리 산158번지) 조성면적 : 190ha(570천평) 시설현황 : 숲속의 집, 산림문화 휴양관, 방문자센타(세미나실), 잔디광장, 오름등반로, 상잣성 숲길, 해맞이 숲길, 야외공연장, 인공폭포, 어린이놀이터시설  관리운영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1일 수용인원 : 1,500명 1일 최적수용인원 : 700명 주차대수 : 100대 (대형 3, 소형 97) 이용문의 : (064) 76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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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20D + smc PENTAX-FA 28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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