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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2019.05.05. 본문

여행이야기(국내)/제주

★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2019.05.05.

정순재 2019. 6. 9. 15:43

동검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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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2019.05.05.

백약이오름 참 좋죠? 저도 여러 번 갔을 정도로 참 좋은 오름입니다. 그런데, 백약이오름 근처에 백약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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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에 가보셨나요? 저도 여러번 갔습니다만 백약이오름 참 좋죠. 그런데 인근에 백약이오름 만큼이나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하는 오름이 있는데 지금 소개해드릴 '동검은이오름'입니다. '거미오름', '동거문오름', '동거미오름'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오름 사면이 둥그렇고 층층으로 언덕진데다 산상에서 사방으로 등성이가 뻗어나간 모습이 마치 거미집과 비슷하다 하여 옛날부터 거미오름이라 불려 왔다고 하나 분명하지 않다. 이곳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검은오름(서검은오름, 물찻오름)과 구분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한자로는 동검은악(東巨文岳), 동거문이악(東巨文伊岳)으로 표기하고 있다. <놀멍쉬멍 제주 오름 역사설화 탐방 中>

 

A출입구 & 주차장

오름 입구(A출입구)이자 주차장입니다. 장소가 협소하여 차량은 3~4대 정도밖에 주차하지를 못합니다. 다 걷고나서 생각하니 어차피 한바퀴 도는 순환 코스이므로 어디에 주차하나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여유있는 메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곳까지 걸어와서 오름 탐방을 시작하겠습니다. A출입구까지 가는 길이 매우 협소하니 그냥 메인 주차장에 두시는 편이 좋기때문입니다. 차량 앞에 위치안내도가 보이시죠? '현위치'가 A출입구라 보시면 됩니다.

 

위치안내도(탐방안내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오르막 길이 이어집니다. 정상까지는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올랐는데 약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거침없이 진격하면 10분이면 도착할겁니다.

 

고무 매트가 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르막이 조금 힘들기는 합니다. 

 

정상부 능선에 도착해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오름들

 

백약이오름
높은오름
성산일출봉

10여분을 올라오면 정상은 아니지만 이렇게 동서남북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다시 정상까지는 평지와 비슷한 솔밭길로 조금만 더 가시면 됩니다. 정상에서 다시 비슷한 풍경을 보실 수 있는데 빛 바랜 경관안내도도 있으니 참고하시면서 보시면 됩니다.

 

정상에 도착한 뒤 조금전과 비슷한 풍경을 다시 한 번 감상하고 이제 내려가려 합니다.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이므로 올라온 길 반대편으로 내려갑니다.

 

다랑쉬오름, 아끈아랑쉬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마주보이는 큰 오름이 있는데 패러글라이딩을 많이 하는 다랑쉬오름입니다. 그 옆으로 나즈막한 작은 오름은 가을에 억새구경하러 반드시 가봐야 하는 아끈다랑쉬오름입니다. 

 

다랑쉬오름에서 고개를 살짝만 오른쪽으로 돌리면 보이는 오름들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손자봉부터 용눈이오름, 지미봉, 우도, 성산일출봉까지 보이는 군요. 손자봉(손지오름)은 가을 억새 구경하기 좋은 오름이고, 용눈이오름은 너무나 유명한 오름으로 오름의 유려한 곡선미를 만끽하며 걷을 수 있는 오름입니다. 저 멀리 지미봉은 살짝 가파르기는 하지만 일출로 유명한 오름으로 새벽에 올라 일출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봉우리에서 내려오면 넓은 초지와 분화구가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봄이라 이 풀밭에 노란 야생화(개민들레)가 활짝피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부터 A전망대까지의 길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돌로미티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돌로미티에서 걸었던 평원처럼 노란 야생화(개민들레)들이 이곳저곳 꽃피어 있는 모습이 저와 집사람 모두 같은 곳을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저와 집사람 둘 다 조금만 더 일찍 이곳에 왔으면 더 많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매우 아쉬워했습니다. 이 야생화야 말로 봄철에 오름을 올라야하는 이유입니다.

 

백약이 오름을 바로 보는 A전망대

제주 산악회 회원님들이 우루루 오십니다. 저분들 오셔서 시끄러워지기 전에 일어나야겠습니다. 지도상의 B전망대쯤에서 추월을 당했(?)는데 하루동안 여러 오름을 걸으시는 도민분들이셨습니다. A전망대로 왔던 길을 살짝 되돌아가 반대편으로 더 내려가봅니다. 

 

유명한 용눈이 오름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거의 다 내려가면 길은 없지만 조그만 언덕(알오름, 알처럼 조그마한 오름)이 오른쪽에 보입니다. 제 맘대로 B전망대라 불러봅니다. 이곳에 오르시면(사실 오르지 않아도) 방목하고 있는 소떼들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가세요~ 산악회 회원님들...

이 길로 내려오면 사실 사유지인 농장입니다. 소똥과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보아 아마도 방목지인 것 같네요. 하여간 등산로 같은(?) 길을 따라 더 내려오면 차량이 다니는 길까지 다다르게 됩니다. 지도상의 'B출입구'입니다. 산악회원님들과 반대로 저희는 메인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걷습니다.

 

어느정도 거다보면 농장 출입구가 보입니다. 위 사진은 사진상의 오른쪽(나올때는 왼쪽입니다. 사진을 다 나온뒤에 찍어서...) 문을 열고 나오시면 됩니다. 저흰 그것도 모르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담을 타넘고 나왔는데 나와서 보니 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메인(?) 주차장에 있는 오름 안내석

메인(?)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가면 방금 걸어나왔던 농원 출입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A출입구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에 온다면 여기에 차를 세워두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걸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 길은 비포장 도로도 있고 오른쪽 길은 협소해 조심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찾아가는 길 1 - 높은오름, 추천] 네비에 '높은오름(보다 정확히는 '구좌공설공원묘지'인데 네비에 나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을 찍으면 거의 이길로 안내합니다. 도착지인 높은 오름을 지나 거미오름까지 표지판을 따라 차량으로 이동하고 메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A출입구로 걸어가 반시계 방향으로 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단, 차로가 좁아(교차 불가능) 차를 뒤로 빼야할 일도 생길 수 있으니 운전에 자신없으면 아래의 백약이오름에서 출발하는 길을 권해드립니다.)

 

[찾아가는 길 2 - 백약이오름 주차장, 보통 많이들 알려주는 길] 거미오름을 네비에서 검색하면 보통 백약이오름 주차장까지 안내를 많이 해줍니다. 이 경우 백약이오름 주차장에 주차 후 A출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인데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늘이 없는 길이니 여름철에는 가시다 지치실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018년에 갔을 때 백약이오름 주차장에서 걸어가는 이 길은 비포장 도로라 승용차의 진입은 불가능했습니다. 제대로 된 SUV는 가능하더군요. 이 코스의 경우 C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이동해서 문석이오름을 구경한 뒤 A출입구까지 내려오면(검은색 코스) 문석이오름과 동검은이오름을 연계해서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문석이 오름은 2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3 - 월랑지 방향] A전망대에서 쉬고 있을 때 아래쪽에서 걸어올라 오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아마도 이쪽 길로 올라오지 않으셨나 생각해봅니다. 

 

+) 위의 코스대로 돌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동쪽 사면(A전망대 오르쪽 가느다란 길이 있는 일대) 아래로는 제주 특유의 4각현 산담을 두른 무덤이 떼지어 있는 것으로 보아 거미오름이 명당자리임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이 오름은 표고 340m, 비고 115m, 둘레 3,613m, 면적 466,283㎡, 저경 992m로 다른 오름과는 아주 다른 복잡한 형태를 갖고 있다. 즉 피라미드형 봉우리가 있는가 하면 돔형 봉우리가 있고, 깔때기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둘 있는가 하면 삼태기모양의 말굽형화구도 갖고 있는 보기 드문 복합형 화산체로서, 전체인 모양은 남서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오름 남서쪽에서 북동쪽기슭에 이르는 동반부의 저지대 일대는 곶이라 불리는 밀림지역으로 구릉의 연속인데다 심한 굴곡을 이루며, 화구 없는 화산체인 용암암설류의 언덕들이 새끼 오름인 양 볼록볼록 솟아 있다. 340m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북서사면 일부에 낙엽수와 말굽형 화구 안의 잡목들 외에는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들과 매끈한 모양으로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놀멍쉬멍 제주 오름 역사설화 탐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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