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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보석 - 로텐부르크(Rothenburg) 본문
이번 독일 여행은 로맨틱 가도(Romantische Straße)에 있는 몇 개의 소도시를 가보는 것으로 정했다. 독일은 처음이지만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이탈리아 돌로미티이므로 욕심내지 않고 몇 개의 도시만 가보기로 했다.
* 로맨틱 가도(Romantische Straße)
독일 중남부의 뷔르츠부르크(Wurzbrug)에서 남쪽으로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 가까운 퓌센(Fussen)까지 약 350km에 이르는 도로의 호칭이다. 'Romantische'이라는 말은 옛날 로마 사람들이 지나갔던 길이라는 뜻이라고 하나 실제로 이 길이 생겨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쟁 중 무참히 파괴되어 폐허가 된 도시들을 복구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정책적 차원에서 개발된 것이다. 이제는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당기는 아름다운 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로맨틱 가도에 있는 도시 중 아직도 중세의 성벽을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도시가 셋 있다고 한다. 동그랗게 도시를 보호하는 중세시대의 성벽이 전 구간이 다 남아있는 도시 말이다. 물론 일부는 전쟁 등으로 무너져 다시 복원하여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려 놓기도 했겠지만 말이다. 그 도시들은 바로 로텐부르크(Rothenburg), 딩켈스뷜(Dinkelsbuhl), 뇌르틀링엔(Nordlingen)이다.
이 중 아마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바로 로텐부르크(Rothenburg)이며 정식 명칭으로는 로텐부르크 오브 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이다. "타우버 강 위의 로텐부르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성곽 내 구시가지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모든 구경은 걸어서 가능하며 꼭 알려진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골목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면 중세 도시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골목 위주로 작은 골목까지 우리는 약 5시간 정도 이곳에 머물고 이동하였다.
■ 주차
로텐부르크 주변으로 주차할 곳은 여럿 있지만 가장 넓은 주차장인 P5 Bezoldweg에 주차를 하였다. A와 B에 주차증을 발권받을 수 있고 차 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면 된다. 원하는 시간만큼은 금액을 넣고 주차권을 발권하는 선불 시스템이다. 로텐부르크에서 여유 있게 있을 거면 종일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지도에서 Pulverturm이라는 성벽에 조그만 입구가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구시가지 내 유일의 주차장이 나타난다. 이 곳에 주차해도 되는데 검색해본바로는 호텔 이용객 또는 이곳에 일하는 사람들이 주로 주차한다고 해서 그냥 밖에다 주차했다. 거리상 큰 차이도 없고 해서 말이다. 그리고 주차비는 밖이나 안이나 갔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Pulverturm)
Pulverturm 오른쪽으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 성곽 위를 걸을 수 있다. 저 뒤에 보이는 첨탑이 Kingentor인데 이곳에서 성곽 위를 걸어서 저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
(Altfraenkische Weinstube)
Reichsstadtmuseum를 찾아가는 길에 있는 Altfraenkische Weinstube는 호텔이자 식당인듯 하다. 아침 9시가 약간 지난 시점인데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체크 아웃 하시는 분도 있었다. 이렇게 구시가지 안에 숙식하는 것도 좋을 듯한데 유명 관광지 안이라 많이 비싸겠지라는 생각을 해봤다. 구글에서는 관리는 잘 되어있는 편인데 좀 좁다는 평이 있더라.
(klostergarten)
klostergarten은 제국 도시 박물관(Reichsstadtmuseum) 옆에 있는 작은 정원이다. Reichsstadtmuseum은 개장 시간이 9:30으로 아직 개장하지 않은 관계로(라고 적고 박물관은 별 관심이 없는 관계로라고 읽는다.) 패스하고 작디작은 정원을 걸어보았다. 뭐 멋들어진 큰 정원은 아니니 그냥 패스해도 좋다.
제국 도시 박물관(Reichsstadtmuseum)은 로텐부르크 도시의 지역 유물을 정리하여 전시한 곳으로 원래는 수도원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입장료 및 개장 시간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t Jakobskirche)
성 야콥 교회(St Jakobskirche)는 로텐부르크를 대표하는 교회로 전형적인 고딕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1331년에 짓기 시작하여 완공까지 190년이 걸렸다고 하는 아름다운 교회라고 한다. 아름다운 교회는 인정하겠는데 고딕 양식은 사실 잘 모르겠다. 공부 좀 하고 올 걸 그랬다. 유럽 여행에서는 이런 건축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열려 있는 교회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간단한 기념품을 파는 곳이 보이는 데 이곳에 계신 분께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하면 된다. 입장료는 2.5유로이며 개장 시간은 4월에서 9월까지는 9:00-17:00다. 보통 교회나 성당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이 많아서 입장료를 내고까지 들어가서 봐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볼 것이 많지 않겠냐는 생각에 들어가 봤다. 결국 들어가 보길 잘 한 것 같다. 교회 내부에 역사적 가치가 높은 보물이 다수 소장되어 있고 그 중 틸만 리멘슈나이더(Tilman Riemenschneider)가 1505년에 만든 '성혈제단'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위 사진에서 뒤쪽으로 가면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입장료] [개장시간]
'성혈제단'은 '최후의 만찬'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하는 데 이 작품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바로 두 천사가 받치고 있는 금박의 십자가에 예수님의 피가 들어갔다고 전해지는 수정이 박혀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십자가의 가운데 투명한 둥근 수정을 뚫어지라 보면 빨간 점이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높은 곳이 있어서 눈으로는 절대 안 보인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확대를 해서 봐도 사실 난 못 찾겠더라. 그냥 있다면 있는 거겠지...
교회를 나와 부르크 문 건너편의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전망대로 향한다.
(Burgtor)
부르크 문(Burgtor)은 많이 알려진 뢰더 문(Rodertor) 반대편에 있는 성벽 출입문이다. 생긴 것도 뢰더 문과 비슷하게 이중의 출입문과 높은 감시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부르크 문을 꼭 가봐야 하는 이유는 전망대의 환상적인 광경 때문이다. 전망대에 서면 로텐부르크의 건너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사이에 낮은 지대에 드문드문 있는 옛 주택과 그사이를 흐르는 타우버 강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나는 타우버 강이 실제 보기 전 까지는 조금 큰 강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그냥 개천 수준이라 사실 조금 실망했다. 이 도시 이름이 자그마치 '타우버 강 위의 로텐부르크'인데 어찌 저 작은 강 위에 로텐부르크가 있을 수 있겠는가? 또 한눈에 들어온다는 건너편 시가지는 지붕만 한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이곳에 대한 풍경은 다소 과장이 좀 심한것 같다. 하여간 부르크 문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고, 전망대에서는 기대보다는 덜 아름다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는 구시가지로 다시 들어갔다.
이런 유럽유럽한 거리를 지나면...
(Markplatz)
마르크트 광장(Markplatz)을 만나게 된다. 마르크트 광장은 구시가지의 중심이다. 시청사를 비롯해 로텐부르크가 번성하던 시절에 지어진 주요 건물들이 오늘날까지 옛 모습을 유지한 채 남아있는 곳이다.
시청사에는 60여 미터 높이의 탑이 전망대로 사용중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시가지 전망이 매우 훌륭하다고 하니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 지하에는 중세 시대 만들어진 감옥에서 무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속의 흰색 건물은 의회 연회당(Ratstrinkstube)으로 시의회에서 연회를 열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던 건물이다. 예전 자료에 보면 연한 핑크색이라던데 새로 흰색으로 칠했나 보다. 로텐부르크에는 "술"과 관련된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다.
신교도와 구교도의 전쟁이었던 30년전쟁 당시, 구교도의 틸리(Tilly) 장군이 로텐부르크를 점령하고 시장에게 신교도의 숙청을 명령했다. 당시 시장이었던 누쉬(Nusch)는 틸리 장군에게 연회를 베푼 뒤 자비를 구했고, 술에 취한 틸리 장군은 와인 한 통을 다 마시면 명령을 취소하겠노라 약속했다. 누쉬 시장은 그 자리에서 한 통(약 3.25 리터)을 "원 샷"했고, 틸리 장군은 명령을 약속대로 명령을 철회했다. 도시를 구한 시장은 3일간 인사불성으로 누워있어야 했다고...
의회 연회당의 정면 시계는 바로 이 일화에 관련된 인형극이 상연되는 특수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 시계의 이름도 "거장의 술 들이킴"이라는 뜻을 가진 마이스터룽크(Meistertrunk)이다. 매일 11:00-15:00, 20:00-22:00 사이에 매시 정각에 인형극이 펼쳐지는데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크다고 했던가? 인형극이 끝나면 주변의 몇몇 사람이 '이게 뭐야?'라는 표정을 짓고 계시긴 하던데 그래도 대부분 사람은 재미있는 것 봤다는 표정들을 지으며 뿔뿔이 흩어졌다. 아마도 위의 일화를 알고 가면 그래도 좀 이해가 갈듯...
마르크트 광장에서 이제 아래쪽으로 내려가 로텐부르크를 상징 하는 곳. 로텐부르크의 포토 포인트. 플뢴라인(Plonlein)을 만나러 가본다. 광장에서 플뢴라인을 가는 길을 슈미트 거리(Schmiedgasse)라고 한다. 로텐부르크에서 유명한 두 곳을 이어주는 거리이기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자연스럽게 루텐베르크 최고의 번화가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광장에서 성 요한 교회(Katholische Pfarrkirche St. Johannis)까지를 Obere Schmiedgasse, 교회에서 플뢴라인까지를 Untere Schmiedgasse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Obere Schmiedgasse)
(Plonlein)
플뢴라인(Plonlein)은 로텐부르크 구시가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한다. 로텐부르크의 대표 풍경. 아니 더 나아가 로맨틱 가도의 대표 풍경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로텐부르크의 최고의 포토 포인트로 경사가 다른 양쪽 길 모두 첨탑이 있고 그 가운데 있는 노란 목조 건물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플뢴라인은 라틴어 planum 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 뜻은 아이러니하게도 "평평한 곳(even level)"이라고 한다. 사진의 왼쪽 탑은 지버스 탑(Siebersturm), 오른쪽 탑은 코볼첼 타워(Kobolzeller Turm)이다.
이곳에서 멋있는 사진 한 장 찍으려면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오전은 피하길 바란다. 우리처럼 차로 여행한다면 아침 일찍 도착해 이곳부터 제일 먼저 다녀오는 것이 이곳에서 만날 엄청난 인파를 피할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아예 오후에 가는 방법도 있다. 위 사진도 처음 갔을 때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사진 찍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 곳 구경하고 다시 와서 찍은 사진이다. 이때쯤이 12시가 좀 지난 시간인데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다. 아마도 버스로 오는 단체 관광객들의 대부분이 10~11시쯤 와서 점심 먹고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일정인가 보다.
플뢴라인(Plonlein )왼쪽에 있는 지버스 탑을 지나자 마자 왼쪽으로 성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구글맵에서 Puckesser이라고 검색되는 곳이다.)이 있어 성곽위를 걸어보기로 했다. 성곽에 오르니 수많은 붉은색의 지붕으로 덮혀진 로텐부르크 구시가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성곽 아래로 내려와 뢰더 문(Roderturm)까지 걸어가 본다.
(Gerlachschmiede)
뢰더 문 바로 직전에 성벽 안쪽 낡은 건물 중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이곳이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역사 깊은 대장간인 게를라하 대장간(Gerlachschmiede)이다.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건물은 로텐부르크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목조 건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창문 사이에 뱀이 집게와 연장을 들고 있는 특이한 문양이 붙어있는 데 바로 이곳이 대장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뢰더 문)
뢰더 문(Rodertor)과 탑(Roderturm)은 로텐부르크 구시가지 여행을 할 때 기차역 방향의 메인 출입구이다. 그래서 많이 알려져 있는 성문인데 구조적으로 이중으로 되어 있고 높은 감시탑까지 갖춰져 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적 목적의 성문임을 암시하고 있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뢰더 문 양편으로 성벽이 쌓여져 있는데 구시가지로 들어가면 뢰더 문 바로 옆에 성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마르쿠스 탑, Markusturm Roderbogen)
뢰더 문에서 뢰더 골목(Rodergasse)을 따라 마르크스 광장을 향해 걸어가다보면 건물 사이로 높은 시계탑이 하나 보인데 주변의 고풍스러운 거리 분위기와 한컷 어울리는 이 탑은 마르쿠스 탑(Markusturm Roderbogen)이다. 현재는 주변 건물과 함께 호텔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비싸겠지?
마르크스 광장에 있는 St. Georgs Brunnen 분수대 옆으로 그늘이 있어 그곳에서 더위를 피하기로 했다. 슈퍼에서 구입한 콜라와 로텐부르크 대표 먹거리인 슈네발(Schneeball)을 먹으며 조금 쉬기로 했다. 잠시 휴식 후 조금 전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 찍기 실패한 플뢴라인을 다시 가보기로 와이프를 설득한다. 허락을 득하고 플뢴라인까지 다시 가보기로 한다.
Hofbronnengasse 를 지나면 왼쪽으로 중세고문박물관(Mittelalterliches Kriminalmuseum, 성인 7유로, 10:00-18:00)이 있는 데 중세 시대 유럽의 법과 형벌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단두대 등 형벌을 위한 도구는 물론 정조대 등 독특한 자료까지 약 3,000점 이상을 소장 중이라고 한다. 관심 있으면(아이들은 관심이 많지 않을까? 아니면 무서워할까?) 한번 정도 들어가보는 것도 좋겠다. 이 곳을 지나니 대학교 다닐 때 "중세고문대백과"라는 책(책 제목은 정확하지 않다.)을 재미있게 읽던 여자 동기가 생각이 난다. [입장료], [개장시간]
[사진 출처 - der Reisende - Travels in Germany 홈페이지]
박물관과 같은 건물에 성 요한 교회(Katholische Pfarrkirche St. Johannis)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공사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다. 이 교회 앞에 있는 세이렌(Seiren) 조각상도 한번 볼만한데 스타벅스 로고에 들어가 있어 친숙한 바다의 요정 세이렌이 교회 앞에 있는 것도 재미있다.
(Hofbrunnen, 뭐 특별한 건 없다.)
(Wenggasse로 기억하는데...)
(Obere Schmiedgasse)
(Braustubl - 분위기 좋아 보였는데 찾아보니 구글 맵 평이 별로 안좋았다.)
이렇게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여행의 실질적인 첫 날을 로텐부르크에서 시작했다. 관광객들을 많이 부르는 매력적인 곳은 분명하다. 우리는 약 4시간 정도 로텐부르크에 머물렀는데 시간적 여유가 더 있다면 1~2시간 더 머물러 가보지 못한 골목골목을 누벼보고 싶다. 더운 여름 이곳을 찾는다면(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가급적 한 낮을 피하고 아침 일찍 혹은 오후 늦게 이곳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를 타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딩켈스뷜(Dinkelsbuhl)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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