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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 맨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2017.07.2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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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맨리헨(Mannlichen)에서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그리고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에서 벵엔(Wengen)까지 트레킹을 연달아 하기로 했다. 이 중 맨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까지의 코스는 아이거(Eiger), 뫼히(Monch), 융프라우(Jungfrau) 이렇게 세 봉우리를 눈앞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이 트레킹 코스는 스위스 여행자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길이기도 하다. 거기다가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는 수준이니 부담없이 즐기기에 너무나 좋은 트레킹 코스이다. 특히나 나 같이 번잡한 곳 보다는 멋지고 한적한 곳을 찾는다면 이곳이 최고의 선택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곳이다.
우선 트레킹 출발지인 맨리헨까지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과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갈 수 있는 데 우리는 숙소가 그린델발트이므로 Grindelwald Grund GGM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를 타고 맨리헨까지 올라간다.
곤돌라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소
스위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는 항상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아이들이 먼저인 듯 하다. 그런 마인드가 참으로 부러웠다.
맨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까지의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전날 트레킹을 한 뮤렌과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까지 그리고 인터라켄까지 볼 수 있는 맨리헨 정상으로 올라가본다.
가운데 보이는 동네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벵엔(Wengen)이고 그 아래(사진으로는 흰 절벽 아래 동네)에 더 작게 뭔가가 모여있는 곳이 라우터브루넨이다. 뮤렌으로 가는 기차는 사진에 보이는 절벽 위쪽으로 다니고 있으며 저 절벽 위의 코스를 다음에는 트레킹 해보고 싶다. 그리고 담장(?) 같은 것은 겨울철 산사태 방지용 펜스이다.
저 멀리 우리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가 아래로 펼쳐 보인다. 아무래도 맨리헨은 고지가 높다보니 날씨가 조금은 쌀쌀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름에 스위스를 가더라도 이곳은 최소 바람막이 정도는 필요하다.
정상에서 멋진 풍경를 감상하는 것으로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해보자. 스타트...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Berghaus Mannlichen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서 마셔본다. 날씨가 쌀쌀할 때는 역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최고이다.
스위스에서는 사람 손을 타면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 커피도 직원이 직접 내려주는 것보다는 반대편에 있는 머신(전자동)에 더 저렴하다. 물론 맛이 같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여긴 물을 마셔도 분위기에 취하는 곳이지 않는가. 분위기에 취하면 그것으로 끝!!! 머신으로 간다.
진심 겨울철에 다시 오고 싶다. 물론 겨울철에는 트레킹을 못하지만 대신 이 멋진 곳에서 스키를 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스키 안 탄 지도 한 오 년은 된 것 같다. 다시 탈 수 있을까?
이제 속도 따뜻해졌으니 다시 스타트...
지도 속의 33번 코스가 1차 미션인 맨리헨 ~ 클라이네 샤이덱 코스이고 41번 코스가 2차 미션인 클라이네 샤이덱 ~ 벵엔 코스이다. 이 두 코스를 오늘 클리어해야 한다. 꽤 멀고 힘들 것 같지만 길의 99%가 내리막이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최소한 나는 나 스스로 오르막 코스는 절대 가지 않기에 저 두 코스 모두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은 코스라고 말할 수 있다. 현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팜플렛에는 아래와 같은 정보가 나와있다.
33. Mannlichen - Kleine Scheidegg
An almost flat and excellently prepared hiking trail, with permanet view of the impressive Eiger, Monch and Jungfrau. 대부분 평탄하고 잘 정비되어 있으며, 장엄한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트레일 코스이다.
유모차를 끌고 온 대단한 부모들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이렇게 다닐 생각조차 잘 하지 않지만, 이곳 사람들은 걸어 다니기 시작하면 바로 애들용 개인 배낭, 스틱, 보호대로 무장시키고 같이 데리고 다니더라. 물론 더 어릴 때는 길이 좋으면 유모차를, 길이 나쁘면 아빠의 배낭 위에 매고서 말이다. 물론 여기도 이러지 않는 부모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들이 좋아 보였다.
이렇게 전망 좋은 곳이 보이면 코스의 절반 정도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앞쪽으로 그린델발트에서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가는 철로가 있으며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로 가기 위해서는 저 노란색 기차를 타야 한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저기 저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어간다.
Restaurant Grindelwaldblick
식당 전망대에 오르면 목적지인 클라이네 샤이덱역이 보인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첫번째 미션은 클리어~
날씨가 너무너무 좋으면 여기서 융프라우까지 가볼까 고민을 했지만(사실 두꺼운 옷도 없었고...) 사진으로 보다시피 구름이 많이 있어 가봐도 발아래 구름만 실컷 구경할 것 같아서 그냥 트레킹을 계속하기로 했다. 사족이지만 사실 융프라우까지 가는 비용은 너무 비싸다. 사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 데 그 곳이 벵엔까지 가는 두 번째 미션의 출발점이다. 이 역시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길이라 한번 가보시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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