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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렌] 거대한 산을 내려다보고 걷다, 2017.07.2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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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너무나 유명한 장소이다. 루체른에서 나와 우리의 두번째 숙소는 그 중 하나인 그린델발트로 정했다. 샬레에서 자고 싶었기에... 완전 전통 샬레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둘만이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숙소였다. 호스트도 너무 친절했고 도착하는 날 시간 맞춰 픽업도 해주셨다. 지금생각해보면 친절하기도 했지만 그린델발트에 대한 자긍심이 많은 분이셨다.
숙소 앞 전경(앞의 절벽이 아이거 빙벽)이 최소 이정도!!!
그림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숙소에서 하루밤을 보낸 뒤 우리는 그린델발트의 첫 일정으로 미리 계획해 두었던 뮈렌으로 정했다. 날짜를 꼭 정해둔 건 아니지만 그린델발트 트레킹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뮈렌에 가서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물론 뮈렌도 그리 많이 도와주지는 않더라.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뮈렌(Murren)에 가려면 Zweilutschinen에서 내려 라우터브루넨행 열차로 환승을 해야 한다. Zweilutschinen는 인터라켄에서 라우터브루넨과 그린델발트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라 기차를 탈 때 자신이 탑승한 객차가 행선지가 어디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Zweilutschinen까지 같이 와서 두 곳으로 갈라져서 가기 때문에 자칫 확인하지 못한 경우 반대방향으로 가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이 그림이 원래 뮈렌에서 할 트레킹 계획이다. 뮈렌에서 김멜발트(Gimmelwald)까지는 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산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할 수 있는데 시간은 30~40분 정도로 짧은 코스이고 대부분이 내리막길이기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걷기 좋은 코스이다. 뮈렌에 가서 하려고 했던 것 중 하나가 뮈렌에서 Allmendhubel (Standseilbahn)역까지 푸니쿨라(가파른 길을 오르는 산악열차, 스위스패스 50%DC)를 타고 가서 뮈렌을 내려다 보는 풍경을 감상하고 걸어서 내려오는 것이었는 데 날씨가 안도와주더라. 산 중턱에 구름이 걸려 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아 그냥 패스했다. 또 하나 하려고 했던 것은 날씨가 좋으면 007영화를 촬영했던 쉴트호른(Schilthorn)에 가는 것인데 Allmendhubel (Standseilbahn)역도 날씨가 안 좋아 못 올라갔는 데 하물며 쉴트호른이야 언감생심이지. 당연 패스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라우터브루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Grutschalp역이 나오는 데 이곳에서 뮈렌까지 기찻길 옆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어가시는 분도 있더라. 우린 기차로 이동을 했지만 이 길도 괜찮은 하이킹 코스인 것 같다. 거의 평지인데 뮈렌 방향으로는 일부 완만한 오르막으로 되어있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다면 한번 걸어보아야 겠다.
날씨때문에 계획했던 두 가지가 펑크가 나버렸다. 뭐 여행이 계획대로만 될 수가 있겠는가. 아쉽지만 결국 뮈렌 시가지를 구경하고 김멜발트까지 걸어 내려간다.
이 멋진 풍경에 파란 하늘까지 덧대어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Hotel Mittaghorn
Gimmelwald 곤돌라 승강장에서 곤돌라를 타고 Stechelberg에 내려왔고 거기서는 버스를 타고 Lauterbrunnen으로 향했다. 1시간도 걸리지 않는 매우 짧은 코스이지만 풍경만큼은 여느곳 못지 않게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이다. 비록 날씨가 나빠 처음 계획했던 Allmendhubel도 Brig도 Schilthorn도 가지는 못했지만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만 즐긴다고 생각하면 맘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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