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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일랜드] 푸우 와아와아 신더 콘 트레일(Pu'u Wa'awa'a Cinder Cone Trail)
정순재 2019. 3.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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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와아와아 신더 콘(Pu'u Wa'awa'a Cinder Cone) 트레일은 2019년 빅 아일랜드 여행을 준비하면서 찾아가 볼까 했던 곳인데 이 트레일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이번 여행코스에서 최종적으로 빠진 곳입니다. 그런데 코나에 있는 두 번째 숙소에 있는 관광 안내 책자에 이 트레일이 소개되어 있네요.
Alltrails에서 찾아보니 정상에 오르면 마우나 케아(Mauna Kea), 마우나 로아(Mauna Loa), 후알라레이(Hualalai), 북부 코할라(North Kohala)가지 모두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360도의 파노라마의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정을 변경하여 이 곳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아침을 Kona Coffee & Tea Company에서 가볍게 해결하고 바로 옆 KTA Super Stores에서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과 무수비를 구입하여 출발했습니다.
찾아가는 길 구글 맵에서 "푸우 와아와아 아후푸아아(Pu'u Wa'awa'a Ahupua'a)"를 찍고 찾아가면 된다. 코나에서 출발하는 경우 190번 도로를 따라 코할라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되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도착해보니 사진과 같이(참고로 사진은 들어와서 찍은 사진이며 나가기 위해 문 앞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이 잠겨져 있더군요. 사유지(목장)이라서 못 들어가는 곳인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입구에 걸어가 보니 먼저 온 트레커들의 차들이 보이더군요. 입구에는 차량이 입구에 어느 정도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괜한 걱정을 했네요~
체크인은 간단합니다. 까만 우체통 같은 곳 안에 있는 종이에 이름, 차량종류와 번호, 응급 전화번호, 날짜를 적고 트레일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를 표시만 직접 하시면 됩니다.
저흰 Hiker Check-in Station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갔는데 알고 보니 트레일헤드까지 차량을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인만 하시고 좀 더 차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근데 대부분 저희처럼 그 사실을 모르고 이곳에 주차하고 올라가더군요~ 뭐 그래도 그리 멀지 않아 덜 억울하긴 했습니다. ㅎㅎㅎ
이 녹색 지붕의 건물(?)이 트레일 헤드이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곳까지 차량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화산체가 목적지인 Cinder Cone(분석구, 噴石丘)입니다.
* 분석구, 噴石丘 : 화산 쇄설물이 쌓여서 된 원추형 산체로 중 정도의 폭발적 분화에 의하여 화구 주변에 분석이 퇴적하여 생성된다. 높이는 대개 200∼300 m 이하로서 규모가 작고, 쇄설물은 안식각(安息角)이 크기 때문에 사면은 25∼35°로 급한 것이 특색이다. 보통 정상에는 깔때기모양의 화구가 있다.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분포하는 360여 개의 측화산(側火山)은 모두 분석구(암재구)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분석구 [噴石丘, cinder cone] (지구과학사전, 2009. 8. 30., (사)한국지구과학회)
뭐 이제부터는 의식의 흐름... 아니아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진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Ohia Trail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뒤집혀 보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사이에 뒤따라 오던 분이 그쪽으로 가더군요. 집사람이 우리도 저리로 가자 했는데 제가 고집 피워 그냥 가던 길로 가봅니다. 돌아올 때 저 길을 어떨까 해서 가봤는데 제 생각에는 처음에 Ohia Trail을 안 한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뭐 딱히 재미있는 길이 아니기도 하고, 약간 둘러가서 시간도 조금 더 소요되고, 결정적으로 트레일의 끝부분(내려올 때는 초입 부분)이 화산 돌길로 되어 있어서 많이 미끄럽고 불편했습니다. 저에게는 꼭 Ohia Trail을 해야 할 만큼 매력적이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길은 더 불편했었습니다. 그래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드시면 가시는걸루...
사람이 정말 사는지 아닌지 궁금해지는 건물이 보이면 반(1/2)쯤 오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곳 주위로 농장일과 관련된 분들의 집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이곳이 특별하고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무리가 인솔 교사와 함께 현장 학습(?)을 하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저희 차 옆에 주차하신 분과 잠깐 이야기하면서(어디서 왔니? 이곳은 처음이니? 등등) 자신도 이곳이 처음인데 학생 인솔을 왔다고 하더군요.
이런 풍경을 보시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트레일 코스 자체는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만 왕복 12km 정도의 코스이다 보니 시간은 천천히 걸었을 경우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는 사진도 찍고, 점심도 중간에 먹고 해서 한 5시간 정도를 이곳에 보냈습니다.
그럼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을 보시겠습니다.
이제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려가 봅니다. 내려갈 때 Ohia Trail을 해보았는데 아래 사진에서 소가 풀 뜯어 먹는 사진부터 다시 차로가 나오기 전 억새(?)가 보이는 사진까지가 Ohia Trail이라 보시면 됩니다. Ohia Trail의 입구를 찾기가 힘들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큰길로 계속 가시면 처음 주차한 Check-in Station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길 잃어버릴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진으로나마 구경 잘하셨나요? 3~5시간 소요되는 제법 긴 트레일이라 빅 아일랜드에 가시면 무조건 가셔야 한다고 추천해드리기는 힘들 것 같네요. 하지만 걷기 좋아하시고 조금 여유로운 여행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 주의사항
처음 입구가 오후 6시면 닫히니(Gate Locked 6pm to 6am) 가급적 트레일을 일찍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6식에 입구가 잠긴다고 하니 늦어도 오후 2시 정도에는 트레일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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