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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 Gardena] Alpe di Siusi 트레킹 2 - Orli di Fassa Tour
정순재 2019. 7. 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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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돌로미티 여행의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MY WAY 님의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됩니다.
"Tripadvisor 돌로미티 포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조언을 주는 돌로미티 산악 가이드인 Mr. Gerd가 Alpe di Siusi 최고의 트레킹 루트라고 추천하는 루트입니다."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 Alpe di Siusi를 두 번째 방문할 때 이 코스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다가 MY WAY님의 블로그를 보고 급 도전하게 된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트레킹 루트이기에 출발점인 Compatsch까지는 최대한 빨리 도착해서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이 Orli di Fassa Tour는 Alpe di Siusi에서 꼭 걸어 보아야 하는 트레일입니다. 2018년 돌로미티에서 걸어본 트레킹 코스 중 트리치메의 Around Monte Paterno 트레킹과 더불어 가장 인상 깊었던 코스였습니다.
[코스, 12km, 5h] Compatsch > 리프트 > Hotel Panorama > 2, 2A > Edelweiß Hütte > 7 > Almrosen Hütte > 7 > Rif. Molignon > 7, 8, 4B > Passo Duron > 4 > Rif. Sasso Piatto > 527, 9A > Rif. Williams > 리프트 > Saltria
[1] Compatsch > Hotel Panorama > Edelweiß Hütte > Almrosen Hütte > Rif. Molignon > Passo Duron
원래 Orli di Fassa 트레킹 루트 초반부는 Hotel Panorama에서 좌측으로 6, 7번 길을 따라 Edelweiss 산장 방향으로 걷는 코스이지만 MY WAY님이 이 길이 포장도로라서 재미없으므로 대안으로 2, 2A번 길로 에델바이스 산장(Edelweiß Hutte)까지 가는 길을 추천해주셔서 그쪽으로 가봅니다.
저 멀리 왼쪽의 평원에는 Puflatsch 산장이 있습니다. 이 산장에는 아마도 Alpe di Siusi에서 아이들이 놀기에 가장 좋은 놀이터가 있는 산장일 겁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Alpe di Siusi에 오셨다면 반드시 올라가봐야 하는 산장입니다. 그리고 Alpe di Siusi를 바라보는 멋진 풍경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리프트는 파노라마 리프트 바로 아래에 있는 리프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평원은 오르티세이에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온 Mont Seuc가 있는 곳입니다.
Edelweiß Hutte에서 7번 길을 따라 Rif. Molignon까지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를 걷게 됩니다. 조금은 심심한 길입니다. 그래도 가 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의 왼쪽 봉우리가 싸소룽고(Sassolungo)입니다. 이 Orli di Fassa Tour의 거의 끝에 해당하는 Rif. Sasso Piatto가 오른쪽 봉우리 옆에 있다고 보시면 되며 그곳까지 걸어가면 이 트레일의 90% 정도를 걸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광각렌즈(14mm)로 찍은 사진이라 실제보다 훨씬 멀리 보이는 것뿐입니다. '저 먼 곳에 어떻게 가?'하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딱 4분 걸었는데 훨씬 가까워졌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가깝습니다.
사진에서 자전거를 세워 준 울타리를 따라 왼쪽으로 가는 길이 7번길이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은 8A번 길입니다. 우리는 7번 길로 계속 가기로 합니다. 8A번 넓은 차길은 재미가 덜 할 것 같기에...
조금만 올라가시면 나무가 많아 그늘진 곳에서 잠시 쉬어가실 수 있는 Dialer kirchl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서 Sasso Piatto를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우니 잠시라도 쉬어가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길 지나면 Rif. Sasso Piatto에 도착할 때까지 그늘이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하기에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쉬어가시기 바랍니다.
Dialer kirchl에서 계속 직진하는 8번 길로 가지마시고 왼쪽으로 난 4B번 살짝 오르막 길을 따라가시면(조그마한 못을 끼고 좌회전) Passo Duron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올린 전체 코스지도에서는 4B번 길이 아니라 4B와 4A길 사이의 점선길로 경로 표시를 했는데 실제로는 4B길로 이동했습니다. 뭐 큰 차이는 없겠지요. 다들 4B길로 많이 다니긴 합니다. Passo Duron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난 살짝 오르막 길로 가시면 Rif. Sasso Piatto로 가는 4번 길에 접어들게 됩니다.
11:00에 Hotel Panorama에서 출발 후 Valle Duron에 도착하니 14:00입니다. 약 2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MAPS.ME에선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오는 데 제가 빨리 걸었다기보다는(사진도 찍어가면 천천히 걸었습니다.) MAPS.ME가 소요시간을 많이 넉넉하게 잡은 것 같습니다.
이 곳 Passo Duron은 Passo Sella에서 시작하는 Friedrich August 트레일의 종점입니다. Friedrich August 트레일을 걸을때 Passo Sella에서 시작하면 보통은 Sasso Piatto 산장까지만 걷고 많이들 마치는데 아마도 이 Passo Duron 이후 루트가 애매해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Passo Duron은 Val Duron, Catinaccio Rosengarten, Alpe di Siusi로 나뉘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트레킹하는 동안보다 이 Passo Duron에서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 다음에 다시 이 코스를 다시 걷게 되면 Dialer kirchl에서 8번, 4번 길을 따라 Rif. Alpe Di Tires로 올라간 뒤 2번 길로 Forc. Denti di Terrarossa를 내려와 Alpe di Siusi의 Malga Sattler를 잠깐 구경한 뒤 계속 2번 길로 Hotel Panorama까지 내려가는 코스를 해보고 싶네요. Rif. Alpe Di Tires에서 Alpe di Siusi의 드넓은 평원를 내려다보며 내려오는 코스가 되는데 멋진 풍경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 Rif. Alpe Di Tires에서 Catinaccio Rosengarten로 가는 트레킹 코스도 있는데 11km의 거리로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MAPS.ME에서 알려주는 데 이 코스를 다녀오신 분들의 정보를 찾을 수가 없네요. 조금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제가 도전?
[2] Passo Duron → Rif. Sasso Piatto
Rif. Sasso Piatto과 Passo Duron 사이의 Friedrich August 트레일 구간은 산 허리에 난 길을 걷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구간 초반에 오른편의 Val Duron 계곡을 보며 걷게 되며 조금 진행하다 보면 능선도 걷게 되는데 저 멀리에 Alpe di Siusi와 Sceda까지 보며 걸을 수 있습니다.
[3] Rif. Sasso Piatto > Murmeltierhutte > Rifugio Williams > 리프트 > Saltria
Sasso Piatto 산장에서 Florian 리프트를 타는 Williams 산장까지는 2.7km, 소요 시간 50분 정도(Murmeltierhutte를 생략하고 9번 길로 바로 내려가면 2km, 소요시간 40분)입니다. Williams 산장 앞만 오르막일 뿐 평지 구간을 약간 포함한 내리막 길입니다. 저희는 몇 일 전 Passo Sella 일주 트레킹을 하면서 527번 길을 걸었기에 Williams 산장까지 가장 짧은 코스인 그냥 9번 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 길은 매우 아니 상당히 미끄럽고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라 쉬운 길은 아닙니다.(이럴 때 스틱이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당연 올라오는 방향도 힘들지만 내려가는 방향도 쉽지는 않고 풍경도 별로이기에 Murmeltier 산장을 경우하는 코스로 내려오시는 게 더 좋습니다. 참고로 시간 여유가 있으면 Rif. Williams에서 리프트를 타지 않고 7A 길을 따라 Saltria까지 걸어도 좋습니다.
Saltria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14번 버스를 타고 Monte Seuc로 이동한 뒤 Ortisei로 다시 내려가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코스여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돌로미티를 짧게 여행하시더라도 하루 전체를 Alpe di Siusi에서 보내는 것도 결코 시간이 아깝지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돌리미티를 느끼는 데 정말 좋은 선택이 되실 겁니다. 특히 Alpe di Siusi에서 Alpe di Siusi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품고 싶다면 이 Orli di Fassa Tour를 꼭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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