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Factory
[PK] smc PENTAX-M 1:1.7 50mm 본문
SPECIFICATIONS
렌즈명 : [PK] smc PENTAX-M 1:1.7 50mm [#2898437]
화각 : 50mm, Full frame 47˚(APS-C 32˚)
렌즈 구성 : 5군 6매(6 elements, 5 groups)
조리개 : 1.7 ~ 22
최단초점거리 : 0.45m
Filter Size : 49mm
Weight : 185g
Diam x Length : 63 x 31 mm
생산년도 : 1977 ~ 1984
50mm 렌즈는 뭐랄까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화각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인 조리개 1.4, 1.7의 밝은 렌즈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 덕분에 이런저런 렌즈들을 사서 모으게 되죠.(저만해도 50mm 렌즈군이 한 10개는 되는 듯...) 물론 모두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렌즈도 마찬가지이죠. 장터에 SMC Takumar 55mm F1.8, smc PENTAX-A 1:1.4 50mm 와 묶음으로 나와서 주저 없이 덥석 물어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A형 1.4의 경우 이미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입하게 된 거고 처음 생각은 받아보고 둘 중 하나는 팔면 되지 하면서 구입했는 데 결국 아직도 못 팔고 있습니다. 이렇게 렌즈들이 하나씩 둘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비싼 렌즈라면 바로 팔았을 텐데, 싼 렌즈들은 '팔아봐야 뭐 얼마 받지도 못하고...'하면서 그냥 가지고 있게 되네요. 뭐 그런거죠 뭐...
이 렌즈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보니 이 렌즈에 대한 평들이 꽤 좋은 편이네요.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이 렌즈는 참 좋아요."라고들 많이 적는데 이는 읽은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이 렌즈 꼭 사보세요~"라고 해석된다는 것을 알고들 그렇게 적는 것이겠죠? 하여간 전 또 그렇게 꼬임에 넘어가게 되고 이 렌즈가 제 손 위에 올려져 있는 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위 사진은 렌즈를 사고 처음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도 차 안에서 비 오는 날 앞 유리를 찍은 사진(운전 중이긴 하나 심한 정체로 멈춰있는 상황)으로 보케를 통해 6각 조리개의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진 펜탁스 50mm 렌즈 군 중 smc PENTAX-M 1:1.4 50mm, smc PENTAX-A 1:1.4 50mm, smc PENTAX-FA 1:1.4 50mm, SMC TAKUMAR 1:1.4/50 렌즈는 8각 조리개를 가지고 있고 SMC TAKUMAR 1:1.8/55, smc PENTAX-M 1:1.7 50mm는 6각 조리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위 렌즈 중 1.4렌즈는 모두 8각 조리개이고 1.7(1.8)렌즈는 모두 6각 조리개를 가지고 있네요. 다 그런가? 신기하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가진 펜탁스 50mm(55mm 포함) 렌즈만 6개가 되네요. 그동안 많이도 사들였네요.
50mm 렌즈라면 카페/실내용이지...
평상시 카메라를 가지고 카페에 가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늘 차로 직장-집을 반복해서 다니고, 벌써 결혼 16년 차에 이르다 보니 데이트도 별로 없고 하니 자연적 멋진 카페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제주도 여행에서 찍은 카페 사진이 있어서 카페용 또는 실내 사진 샘플 몇 장은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카페 혹은 실내 사진에서는 조리개를 열고 찍을 일이 많게 되고 그에 따라 조리개를 열고 찍었을 때의 선예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 렌즈는 이 관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렌즈입니다. 렌즈의 성능에 크게 목숨 거는 스타일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찾아보고 촬영해보고 그러지는 않지만, 선예도를 포함해서 개방 화질을 충분히 만족하는 렌즈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이 써보지는 않았지만...
그럼. 이 렌즈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볼까?
50mm 대의 렌즈들은 흔히 표준 렌즈라고 하는데 정말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내면 실내, 풍경이면 풍경, 인물이면 인물, 어디 하나 못 사용할 곳이 없는 렌즈인듯합니다.(물론 쓰는 사람이 잘 사용해야 하겠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어떤 장르에도 특화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풍경 사진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그러나 이 렌즈로 찍은 인물 사진은 아마도 쭈욱 없을 것 같네요. 주변에 사진 찍히는데 긍정적인 모델이 없으니 말입니다.
오름 입구에 나무를 잘라 쉬어가라고 벤치를 만들어 놓았네요. 벤치에 쓰여진 글귀가 "지치시죠? 쉬었다가세요!"입니다. 저를 위한 글귀같은 느낌이 드네요. 또 사진이라는 취미가 이 글귀와 가장 어울리는 취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가게 되면 똑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쉬엄쉬엄 가게 되고 평소에는 그냥 막 지나쳤을 공간도 쉬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진이란 취미를 가지게 된 건 참으로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돈도 조금 깨지기는 하지만...
나에게 smc PENTAX-M 1:1.7 50mm 렌즈란?
* 펜탁스의 경단박소 철학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렌즈로 정말 작고 가벼운 렌즈.
* 실내, 풍경, 인물 등 모든 것을 다 담아낼 수 있는 전천후 렌즈.
* 최대 개방(1.7)에서 어떨 때는 놀라운 선예도를 또 어떨 때는 다소 소프트한 사진을 만들어주는, 아직은 적응이 좀 필요한 렌즈. 하지만 조리개를 조금만 조이면 놀라운 선예도를 보장하는 렌즈.
* 태양과 조금은 친해질 수 있는 렌즈.
*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축복과 같은 렌즈.
'카메라 이야기 > Le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PK] smc PENTAX-F ZOOM 1:3.5-4.5 35~70mm (0) | 2018.11.15 |
---|---|
[M42] HELIOS-44-2 2/58 : Square-Bokeh (0) | 2018.11.04 |
[PK] smc PENTAX-DA L 1:4-5.8 55-300mm ED (0) | 2018.10.14 |
[PK] SMC PENTAX 1:2.8/105 (0) | 2018.09.25 |
펜탁스 렌즈 평가(펌) (0) | 2018.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