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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대산 선재길, 2020.06.13. 본문

여행이야기(국내)/경기+강원

★[평창] 오대산 선재길, 2020.06.13.

정순재 2020. 6. 14. 17:27

오대산 선재길(월정사~상원사)

블로그 이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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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대산 선재길

오대산 월정사는 전나무길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저도 물론 몇 번을 다녀왔었죠. 하지만 트레킹에 관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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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는 전나무길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저도 물론 몇 번을 다녀왔었죠.

하지만 트레킹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로는 저에게 월정사란 전나무길보다는 선재길로 더 각인되어 있습니다. 예전 겨울에 잠깐 갔었지만 날이 갑자기 따뜻해져 눈 녹은 길이 너무 질퍽질퍽한 관계로 끝까지 걷지 못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다시금 선재길로 발걸음을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기상청의 비가 올 거라는 예보를 가볍게 무시하고(비옷 등은 다 챙김) 아침 일찍 오대산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오대산 선재길(국립공원 홈페이지)

월정사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9km 숲길로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선재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옛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서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도 볼 수 있다. 데이트를 즐기기 위한 연인들, 노약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의 경우 이 코스를 추천한다.

 

그렇습니다. 

선재길은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쉬운 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난이도 '하'의 선재길 코스를 난이도 '하하하'로 만들기 위해 상원사에서 출발해 월정사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걷는 것이라 무리하지 않고...

 

 

카톡도 식후경

6시에 출발한다고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월정사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나가서 아침 먹고 올까 하고 고민을 했지만, 상원사에 가면(나름 큰 절이므로) 뭔가 있겠지 하는 무모한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다행히 상원사에서 운영하는 매점(?)이 있어 컵라면과 감자송편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남은 송편은 선재길을 걷는 동안 귀한 식량으로 요긴한 역할을 해주었네요.

 

선재길 - "참된 나"를 찾아보는 길

이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선재길, "참된 나'를 찾는 길이 시작됩니다. 기분 좋은 초록색이 시작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것 같네요.

 

선재길 블로그에선 항상 보이는 인증샷
역시 카톡은 선재길이지! (1)

요즘 우리나라도 일기가 정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구라청을 탓하지 않으려 합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비옷(신상. 근데 아직 개시도 못 했네요)도 챙겨오고 했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오대산의 날씨는 더없이 청명하기에 비옷 따위는 주차장에 던져버리고...

하여튼 맑디맑은 하늘은 나뭇잎을 더욱더 푸르게 만들어 주고, 선재길 따라 같이 흐르는 계곡물을 더욱더 눈부시게 만들어줍니다.

 

역시 카톡은 선재길이지! (2)
출렁다리

위에 보이는 다리를 지나면 탐방로가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상시 탐방로와 비오면 못 가는 탐방로로 말이죠. 아래의 계곡 길은 비가 많이 오면 다니지 말라고(당연한 얘기!!!) 되어 있는데 엄청 맑은 날씨인 오늘의 선택은 당연 아래쪽 계곡 길이죠. 계곡 길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만 계곡 바위에 앉아 잠깐 쉬어가는 것도 선재길을 즐기는 좋은 선택입니다. 오늘같이 해가 강한 날에는 더더욱...

 

계곡 길에서 올라와 정해진 탐방로를 가다 보면 군데군데 잠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걷는 길이 덥다면 잠깐 내려가서 손이라도 시원하게 담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잘 찾아보시면 저희 집사람을 보실 수...
잘 찾아보시면 귀여운 물고기를 보실 수...
시원함 추가요~
오대산장

'오대산장'은 예전에 운영하던 민간 산장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관은 나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네요. '오대산장' 바로 직전(올라가는 길이라면 산장 바로 직후)에 '자생식물관찰원'이 있습니다. 주변 산책로도 잘 갖추어져 있는데 잠깐 들리셔도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재길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선재길의 트레이드 마크

번듯한 다리가 있지만 '징검다리'가 있다는 푯말을 보고 계곡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생각보다는 큰 바위로 만들어진 징검다리네요. 징검다리 위에서 쪼그려 앉아 가까이서 바라보는 계곡물은 큰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같은 계곡이라지만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눈에 그려지는 계곡의 풍경은 정말이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섶다리

섶다리에 도착하면 선재길의 3/5정도(상원사 방향이라면 2/5정도)를 걸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섶다리를 건너는 길은 선재길이 아닙니다. 건너가지 마세요~

 

오랫만에 봐서 반가운 올챙이들... 꼭 개구리가 되거라!

이제 월정사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가는 방향이 산에서 내려오는 코스라 월정사가 다가올수록 햇볕이 많아지며 더워지네요. 풍경도 산속을 걷는다고 하는 느낌도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역시 카톡은 선재길이지! (3)

회사거리부터 월정사까지는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잘 정비된 선재길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무장애 탐방로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는 사회적 무관심으로 인해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도 제가 지금 즐기고 있는 이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같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었던 것이 사실인 듯 합니다. 이런 무장애 탐방로가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져 이런 아름다움을 같이 누리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이렇게 3시간(빨리 걸을 경우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의 구간을 전 4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계곡이 보이면 잠시 쉬고, 조용한 새소리를 방해하는 일부 단체 등산객이 따라오면 먼저 보내고 하면서 느리게 걷다 보니 4시간 이상 걸린 것 같네요.

뭐 급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름다운 자연 더 많은 시간을 누릴 수 있어 더 좋죠. 뭐... 

 

 


오대산 국립공원 & 선재길 정보

 

오대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www.knps.or.kr

 

선재길 주차 정보(차량 이용 시)

주차장은 지도에서 '월정사 주차장'으로 검색하시면 되고요. 2020년 6월 기준 주차비는 5,000원, 입장료는 5,000원(1인)입니다. 저희는 15,000원으로 선재길을 누렸네요.(버스를 타고 오는 경우에도 입구에서 직원분이 버스에 올라타서 입장료를 징수한다고 합니다.)

※ 사견입니다만 5,000원의 주차비는 이해가 되는데, 1인당 5,000원에 달하는 입장료(문화재 입장료)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과하다 생각됩니다. 할많하않...

 

 

월정사 - 상원사 버스 이용 & 시간표

월정사 주차장에 도착하는 시내 버스 시간은 진부 출발 시간에서 약 20분을 더하시면 됩니다. 버스 시간표의 맨 첫줄을 보시면 진부에서 07:50, 월정사에 08:10 으로 되어 있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진부에서 출발 후 약 15~20분쯤 뒤에 도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다른 블로그에서 위의 정보를 보고 09:25분쯤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월정사 주차장에 도착하게끔 계획을 잡았고, 버스(1,400원/인)를 타고 상원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하루 일정을 잡았네요. 버스 시간표에 맞춰 선재길의 방향을 상향(월정사 > 상원사)이나 하향(상원사 > 월정사)을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사진에서 상원사 시간은 상원사에서 다시 월정사로 출발하는 시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2020년 6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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