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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Day-14] 마노아 폴스 트레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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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은 오전에는 쇼핑(Waikele Premium Outlets)을 하고 오후에는 트레일(Manoa Falls)을 하는 일정입니다. 그리고 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에 가까이에 있는 탄탈루스 전망대(Tantalus Lookout)도 둘러볼 예정이구요.
아침 일찍 가야 좋은 물건이 있다는 이유로 부지런히 와이켈레로 출발합니다. 와이켈레 근처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좀 남네요. 그래서 로스 펄시티 점부터 먼저 가봅니다. 하와이에 있는 동안 로스에 몇 번 가봤는데 저는 뭐 그리 살게 없었습니다. 아니 쇼핑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거죠. 우리가 가본 몇 안되는 로스 중에서는 펄시티점이 물건이 가장 많았고 오늘은 아니지만 기내용 캐리어를 2개 사게 됩니다. 하나는 우리가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것. 또 하나는 처제 가족을 위한 것으로 구입하게 됩니다. 마침 처제가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 중이었는 데 공교롭게도 캐리어 바퀴가 박살이 났다고 연락이 와서 하나를 더 구입하게 된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스의 물건이 별루였습니다. 뭐랄까 재고 처리용 전문 매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런곳에도 보석은 존재하는 법이고 그 보석을 찾는 것도 쇼핑의 묘미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전 로스에서 콜맨 알루미늄 물통(16oz=473mL)을 $3.99에 하나 구입합니다. 국내에서는 2배 정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Waikele Premium Outlets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다른 매장에 눈길 한 번 안주고 어느 한 매장으로 직행합니다.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코치(COACH)죠. 누군가는 와이켈레 코치 매장은 사랑이라더군요. 집사람 말로는 한국보다 확실히 저렴하기는 하답니다.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나머지 매장을 구경한 다음 와이켈레를 빠져 나옵니다. 그새 한가하던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채워졌습니다. 기왕 가시는 것 일찍 가서 좋은 물건 구매하세요~
마노아 폴스 트레일을 위해 아웃렛을 나섭니다. 와이켈레에서 트레일 주차장인 Manoa Falls Trail Parking까지는 고속도로로 이동하기에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체가 없는 경우겠죠. 참고로 이 주차장은 유료입니다. 아마도 $5 이었을겁니다. 개인이 자기땅에 운영하는 주차장으로 알고 있는 데 주차장 입구에 앉아있는 분께 현금으로 지불하시면 됩니다. 5$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Manod Rd. 끝 Wa’akaua St.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갓길 주차를 하고 마노아 로드를 10분 정도 걸어가시면 됩니다. 사실 10분도 안걸립니다. 하지만 전 그냥 $5 내고 주차했습니다.
트레일 자체로는 가파른 길도 별로 없는 쉬운 코스이었지만 마노아 폴스 트레일에서 절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모기였습니다. 트레일 내내 모기가 많으니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저흰 주차장에서 신발을 운동화로 갈아 신는 동안에 많이 물렸습니다. 이후로는 계속해서 모기 기피제를 뿌려서인지 괜찮았지만요. 하와이 아니 오아후 모기의 특징은 한국 모기보다 힘(?)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많이 물리기는 하지만 간지러움의 정도라든지 부풀어 오르는 정도라든지 하는 것이 좀 약하다라고요. 물론 아무 근거도 없는 저만의 생각이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입구가 보이고 이렇게 전체 안내판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은 있습니다만 입구 앞에 주차를 하게 되면 벌금이나 견인을 당할 수 있다는 표시를 본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입구에서 왼쪽으로 포장된 길이 나오는데요 이 길은 리온 아버리텀 Lyon Arboretum 까지 가는 길입니다. 리온 아버리텀 Lyon Arboretum은 하와이 주립대에서 보호관리하는 수목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옆 마노아 폴스 하이킹과 다르게 조용하고 여유롭게 하와이 자연이 주는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다음에 하와이에 다시 간다면 한번 가 볼 생각입니다. 참! 그곳은 일요일에는 쉰다네요. 그럼 입구를 지나 본격적으로 트레일을 시작해봅니다.
초입부는 이렇게 크고 높은 나무들로 부터 압도당하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나무들과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네요. 그런데 아직은 사진상으로 습해보이지 않죠? 하지만 이제 곧 우거진 나무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습함, 질퍽거리며 미끄러운 진흙길, 헌혈을 요구하는 모기 등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 절대 이곳에선 새 신발 신고가지 마세요. 바로 헌 신발됩니다. 진흙길이 많아 길이 많이 질퍽하답니다.
이런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리 같지않은 다리를 지나게 되면 대나무 숲을 만나게 됩니다. 아래 사진에도 보이듯이 본격적으로 질퍽한 길이 시작이 됩니다. 아! 저희가 올라갈 때 부목을 대고 친구들의 부축을 받고 내려오는 외국인 남자분도 뵈었습니다. 길이 많이 미끄러우니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낙서는 전 세계인의 공통분모
사실 대나무숲을 지나면 폭포에 거의 다다른겁니다. 금방 폭포소리와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게 되죠. 우기가 아니라서 폭포 물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수량을 보여주네요. 어떤 블로그에서 여름철에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별루 없어 실망했다는 글을 본 적 있어서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여지없이 풍덩풍덩 좋아하는 현지인들이 보입니다. 물이 생각보다 많이 차가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폭포밑에서 즐겁게 즐기는 모습이 부럽네요. '그래 난 수영복을 안 가져왔으니 안 들어가는거야'라고 합리화 시켜봅니다.
이곳까지 오는 길이 습하고 더웠지만 시원한 폭포만을도 충분한 보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면 폭포 안으로 들어가봐야지 하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는 왔던 길로 되돌아 옵니다.
초입에서 반갑게 맞아주었던 큰 나무를 다시 보는 것으로 마노아 폴스 트레일을 마칩니다. 많이 힘들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은 트레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트레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 운동을 안 하시던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트레일이니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아! 두가지만 잊지마세요. "헌혈 주의" 그리고 "새신발 금지"
Manoa Falls Trail Parking에서 출발하여 20여분을 달려 Tantalus Lookout로 갑니다. 탄탈루스 전망대는 푸우 우알라카 주립 공원 내에 있는 전망대로 호놀룰루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속이 시원해지는 경치를 보여주는 곳이라는 군요.
오늘은 하와이 답지 않게 아주아주 맑은 날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풍경을 보여주네요. 서울에서는 이정도 맑은 하늘도 정말 보기 힘든게 현실인데 말입니다. 하와이는 자연환경면에서는 정말 축복받은 섬인것 같습니다. 저 멀리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는 군요. 저 아래 어딘가에 우리 숙소도 보이네요. 믿거나 말거나...
오늘은 쇼핑을 위해 오전을 비워두었기때문에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빡빡하게 다닐 생각도 처음부터 없었구요. 여유롭게 다니다 못 가본 곳은 다음에 와서 보면 되죠 뭐...
숙소로 돌아와 오늘도 와이키키 해변을 거닐어 봅니다. 해변 앞의 좋은 숙소는 아니지만 10여분 걸어서 가는 것 조차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정리해봅니다.
* 본문 중 굵은 글씨는 구글맵에서 검색이 가능한 검색어입니다. 해당 위치를 찾을 때 참고하세요.
[오늘의 동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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