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o Falzarego] Kaiserjäger Trail

※ 이 글은 2019 여름 돌로미티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의 대부분 내용은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검색하여 알아낸 정보로 여행 후 제가 느끼고 습득한 정보를 첨가하여 보완, 수정하여 글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가급적 상업적인 자료는 배제하고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Kaiserjäger Trail [붉은색+검은색]

 

1차 세계 대전 당시 돌로미티는 오스트리아와 이태리의 국경 지대로서 오스트리아의 산악 부대인 Kaiserjäger와 이태리 산악 부대인 Alpini의 비극적인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당시 만들어진 수많은 요새, 다리, 터널들이 후대에 복구되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트레킹 루트가 되었는데 Lagazuoi 산에 만들어진 Kaiserjäger trail과 Galleria Lagazuoi 터널 역시 이 같은 1차 세계 대전의 유적이기도 합니다. 당시 Lagazuoi 산은 오스트리아 군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오스트리아 군대의 전쟁 물자 보급, 이동 루트가 지금의 Kaiserjäger trail입니다. Kaiserjaeger 트레일은 Passo Valparola, Passo Falzarego 어디서 출발해도 됩니다. 저희가 걸은 루트는 Rifugio Valparola - 2384m 갈림길 - Piccolo Lagazuoi - Rifugio Lagazuoi의 루트입니다. 전체 거리는 약 3km 정도, 우리의 Piccolo Lagazuoi까지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입니다.

트레킹은 Passo Valparola 산장을 지나 1차 세계 대전 Museum(Forte Tre Sassi museum(★)) 앞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Kaiserjäger Trail 오르막이 시작되기까지 두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우리는 Kaiserjäger Trail은 아니지만 당시 만들어진 참호를 따라 만들어진 길(아마도 검은색 길인 듯...)을 따라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Passo Valparola와 Passo Falzarego를 출발한 트레일이 만나는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될 즈음 도처에 널려있는 에델바이스 꽃밭입니다. 이 코스는 위험하고 아찔한 구간이 몇 군데 있기는 합니다만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코스이며 중간에 Kaiserjäger Trail의 상징인 Hanging Bridge를 만나게 됩니다. Summitpost.org 설명에 따르면 "Kaiserjäger Trail은 오스트리아 등급으로는 A, 독일 등급으로는 K1에 속하는 "easy"한 루트. Via Ferrata 구간은 모두 쉽고 전체 루트가 Via Ferrata와 트레킹 구간이 섞여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입니다만 절대 easy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돌로미티 여러 가이드북의 via Ferrata에 대한 난이도가 실제 느낌과 다른 경우가 많은데 Kaiserjäger Trail이 그 중의 하나입니다. Kaiserjäger Trail은 계속 오르막이기 때문에 힘이 들것 같지만 그보다는 아슬아슬한 재미가 더 큽니다. 반면, 이 트레일을 걷고 나면 돌로미티를 제대로 한번 걸었구나 하고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