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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 Falzarego] Rif. Lagazuoi – Forc. Salares – Rif. Passo Valparola 트레킹, 2019.08.09. 본문
★[Passo Falzarego] Rif. Lagazuoi – Forc. Salares – Rif. Passo Valparola 트레킹, 2019.08.09.
정순재 2020. 8. 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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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일간의 독일-이탈리아 여행에서 벌써 돌로미티에서의 마지막 날이 와버렸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어차피 사전 조사한 모든 곳을 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가보지 못한 곳을 많이 남겨둔 채로 돌로미티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하여튼 돌로미티의 마지막 트레킹으로 'Rif. Lagazuoi – Forc. Salares – Rif. Passo Valparola 트레킹'을 결정하였고, 첫 케이블카 시간(09:00)에 맞추기 위해 모든 짐을 정리한 뒤 airbnb 주인과 서로 인사를 하고 나와 출발했습니다.
[5.4km, 2h10m, 90p] Rif. Lagazuoi > 401, 20, 20A, > Forc. Salares > 20A > Rif. Passo Valparola → 버스 또는 도보 30분 → Passo Falzarego(라가주오이 주차장)
Lagazuoi 산장 - Forc. Salares- Passo Valparo 산장 트레일은 Lagazuoi 산장에 올라 주위 장관을 보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트레일인데, 하이라이트 구간은 Lagazuoi 산장과 Forc. Lagazuoi에서 보는 주위의 장관, 그리고 20A - Forc. Salares 구간의 한적한 평원입니다. Lagazuoi 산장 아래 20A - Forc. Salres 구간에서 큰 배낭을 메고 열심히 Rif. Lagazuoi로 올라오는 사람을 만난다면 100% Alta Via 1(120km)를 걷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외에서는 20A - Forc. Salres 구간를 걷는 사람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비교적 한적한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Lagazuoi 산장 - Forc. Salares- Passo Valparo 산장 트레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 Dolomiti Supersummer Card 리프트 정보
Falzarego-Lagazuoi, 2019.05.25.-10.20., 09:00~17:00, Point(↑90↓73↕160)
Rif. Lagazuoi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에 하룻밤을 이곳에서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커피 한 잔이라도 하고 갈까 했지만 그냥 바로 Forc. Lagazuoi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1년 사이에 간판이 새롭게 바뀌었네요. 새삥이라 블링블링(?)합니다.
산장 앞을 지나 Forc. Lagazuoi를 향해 걸어갑니다. 길은 양갈래로 갈라지는 데 왼쪽은 걷기 편하게 절벽 옆으로 길을 만들어 놓았고, 오른쪽은 약간의 언덕을 올라가는 길입니다. 오른쪽 길은 작년에 가봤기에 오늘은 왼쪽길로 편하게 걸어갑니다.
다시 Rif. Lagazuoi에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는 데 산장 아래로 난 가파른 401번길을 걷다 평탄한 20A번 길로 접어들면 됩니다.
이제 20A길로 접어듭니다. 20A길은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다닌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중간에 저렇게 표시가 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이 Lagazuoi 평원은 1차 세계 대전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가장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 하네요. 자갈길이 끝나는 Lagazuoi 평원의 Forc. Salares 방향 끝 부분부터 초원지대가 시작되는데 초원지대의 끝부분에는 에델바이스를 볼 수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Forc. Salares에 도착했습니다. 일종의 트레킹 사거리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위의 2개가 가르키는 20A길이 저희가 걸어온 길이고, 아래의 2개가 가르키는 길이 지그재그 등산로로 오늘의 목적지인 Rif. Passo Valparola로 가는 20A와 18B길입니다. 제일 아래 왼쪽으로 가게되면 Rif. Sconoti를 지나 Lago Lagazuoi로 갈 수 있습니다. 시간과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Lago Lagazuoi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코스도 좋다고는 하는데 고도차가 약 270여 미터라고 하니 당일 상황에 맞춰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20A길을 따라 바로 내려가지 않고 정상부(Ce de Salares)을 향해 조금 올라가봅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으니 멋진 풍경을 보여줄 정상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Salares 정상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360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산 정상에는 야영을 한 흔적이 있더군요. 돌로미티까지 가서 야영을 할 자신은 없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곳이 보여줄 황홀한 풍경을 상상하게 됩니다.
다시 Forc. Salares에 돌아와 20A길을 따라 Rif. Passo Valparola를 향해 걸어가봅니다.
등산로 자체가 좁고 협소한 지그재그 길이라 조심하여야 하는데 가파른 것보다 미끄러운 것에 더 주의하시면서 내려가시면 됩니다. 사실 저도 한 번 미끄러졌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는 한 번 미끄러지면 저 아래로 굴러떨어질 것처럼 보이지는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조심조심해서 걸으시기를...
이 지그재그 길이 돌로미티에서 가장 유명한 에델바이스 꽃길이라고 하더군요. 에델바이스를 찾으면서 내려가는 재미가 있다고 하던데 당일은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오느라 에델바이스 꽃길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Forc. Salares 인근에서 에델바이스를 많이 봐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산허리를 걷는 20A길이 쭉 이어지다가 포장된 길(우리나라로 치면 임도 같은 길)을 만나게 되고, 산장을 바로 앞두고는 차가 다니는 길을 걷게 됩니다.
20A길은 산사태로 인해 산허리를 걷는 길이 없어져 버려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좌우를 살펴보시면 사람들이 지나간 임시(?) 길이 보입니다. 저는 약간 위쪽에서 길을 찾아 그리로 건넜습니다.
위 사진의 3시 방향에 보시면 돌무더기 주위에 나무가 쓰러져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건널 때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곳을 지나다닌 사람들이 나중에 올 사람들을 위해 위험하다고 길을 막아놓은 것이죠. 별것 아니지만 돌무더기에서도 사람들의 배려와 따뜻함이 보이는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Forc. Lagazuoi를 올라간 것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Rif. Lagazuoi에서 Rif. Passo Valparola까지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MY WAY님은 열심히 걷는다면 1:40정도 걸린다는데 저희는 열심히 안 걸었네요. 적당히 쉬어가며, 사진도 찍어가며 천천히 걷다보니 3시간이나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이정표나 다른 포스팅에 소요된 시간보다 약 1.5배를 예상하고 계획을 잡습니다. 돌로미티에서 트레킹을 계획하신다면 본인의 체력, 성향, 상황 등을 잘 고려하여 스케쥴을 잡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코스를 준비하면서 만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아래의 4h10m~5h짜리 코스(최대 7시간 정도)와 연계해서 하루 풀코스로 다녀올 계획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커플의 체력이나 상황을 볼 때 연계하지 않고 따로따로 다녀온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만일 연계해서 다녀오는 경우는 San Cassiano에서 주차해 놓고 가장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Falzarego Lagazuoi - Cable Car Station로 이동 후 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코스인것 같습니다.
다시 Rif. Passo Valparola에서 주차장으로 출발합니다. 그냥 찻길을 따라 가도 되지만 재미가 없어보여 Sass de Stria 옆으로 난 길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Sass de Stria의 암벽은 암벽등반가들이 연습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어서 당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암벽 등반을 연습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Sass de Stria의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코스도 있습니다만 그냥 무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Rif. Passo Valparola에서 주차장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잠시 암벽 등반 구경까지 포함된 시간이니 부지런히 걸으시면 40분 정도에 주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버스편이 많지 않으니 이 트레킹을 하신다면 Rif. Passo Valparola에서 주차장까지 되돌아가는 회귀코스로 계획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트레킹 코스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코스였습니다. 독일로 넘어가는 날이라 긴 코스의 트레킹을 계획할 수 없어서 준비해 온 트레킹 중 비교적 짧은 코스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만 여느 다른 코스와 마찬가지로 돌로미티의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독일로 넘아가는 차 안에서 아직도 가보지 못한 돌로미티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다시 찾아오겠다고 맘 속으로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뭐 말하지 않아도 집사람도 같은 심정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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