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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태흥2리 마을카페 간이옥돔역, 2019.06.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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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가면 뭐 도대체 뭐하며 지내냐고들 많이 묻습니다. 뭐 딱히 별다른 건 없죠. 오름을 오르고, 숲길을 걷고, 맛있다는 집 찾아가서 먹고, 카페에서 쉬고...
우선 오름을 오르고, 숲길을 걸으면 외국 관광객을 피할 수 있어 좋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의 상당수가 번잡하고 시끄럽거든요. 그냥 그게 싫을 뿐이죠. 하지만 최근 오름과 숲길에서도 외국인들을 간간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의 자연을 걷고 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더라고요. 제가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 트레킹을 할 때 저희를 쳐다보고 웃어주는 그들의 마음도 그런 것일까요?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요.
간이옥돔역 카페의 실내는 협소합니다. 대신 야외로 나가면 카페 앞에 앉아서, 누워서, 걸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인싸들의 핫 스팟이 아니기에 여유롭게 앉아 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진 속의 벤치들 간의 간격도 널찍널찍하여 옆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아서 더욱 좋았네요.
이런 소소한 카페의 장점은 제주 여행의 정보가 담긴 책을 비치해놓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뭐 정보야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지만 카페에서 여유롭게 쉬면서 새로운 여행 정보를 접하고 불현듯 일정을 바꾸어가면서 다니는 거죠. 뭐 그런 재미도 있습니다.
간이옥돔역...
저는 '소소한 카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맘을 편하게 해주는 카페라서 그런것이지요. 이런 카페가 좋습니다. 더 아름답고 더 유명한 카페도 많지만 조용하게 내 한 몸 편안하게 쉬고 갈 수 있는 이런 카페가 좋습니다. 아무리 오래 있어도 눈치 주지 않아서 좋고, 손님이 많지 않아 스스로 물러나야 할 압박(?)이 없어 좋았습니다. 커피 맛도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맘이 편하면 그 무엇이든 맛있을 테니까요...
제 맘에 드는 카페가 여러분 맘에 든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저 내 맘에 드는 카페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것뿐이니 나중에 다녀오고 뭐라고 하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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