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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2019.07.0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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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너무 컸었던 걸까요?
사실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큰 인상을 남겨주지 못한 둘레길입니다.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냥 큰(?) 길만 걷다 온 느낌입니다. 물론 예약제로 탐방하는 곳이기에 저를 포함한 사람들의 발길이 닫지 못하는 곳(=곳곳에 입산 금지라고 되어 있는 곳)에는 정말 잘 보호가 되고 있겠지요. 사실 그게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교현리에서 출발하기에는 교현리까지 가는 대중 교통 소요시간 때문에 입산 금지 시간(14:00)을 맞추기 힘들 것 같아 우이동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우이령길의 처음 시작은 수많은 식당과 카페와 마주하게 됩니다.
위 사진의 "우이령길[교현리]" 방향으로 가시면 그 수많은 식당을 약간 비껴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한적한 등산로 같지는 않습니다. 가끔 차도 지나가기도 하고요. 네이버 지도는 식당거리를 관통하는 코스로 나오고, 카카오맵(구, 다음 지도)는 사진의 우이령길 방향으로 가는 코스로 나오네요.(2019.07.02. 기준)
우이령길 입구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우이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예약증과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냥 제 이름과 전화번호 뒷자리로 간단하게 예약 확인을 하더군요. 이렇게 간단하게 확인을 할 줄 알았다면 배낭을 풀어 지갑을 꺼내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고, 그로인해 이탈리아에서 사 온 손수건도 잃어버리지 않았도 되었을 건데 말입니다. 추측 건데 이때 손수건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뭐 누굴 탓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기념품으로 사 온 수건이라 아까워서...
한국전쟁때 양주와 파주 지역에서 피난길로 이용했던 우이령 길에는 남북 대치의 상징인 대전차 장애물(고가 낙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 있는 대전차 장애물은 유사시 받침대에 올려져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도로로 떨어뜨려 적의 전차(탱크) 진입을 막는 군사 시설입니다. <오른쪽 표지판 내용>
남자분들은 뭐 설명이 없어도 잘 아실만한 내용입니다. 현대전에서는 그 유용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지만 당시에는 전차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겁니다. 경기도 북부 지역만 돌아다녀도 이것보다 더 큰 규모의 대전차 장애물을 많이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우이동에서 출발하는 경우 이 고개까지가 오르막이고 그다음부터는 내리막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오르막이라고 해도 그리 심한 오르막은 아니기에 제 기준으로 21구간의 난이도는 홈페이지의 '중'보다는 '중하'가 더 적절하다 보여집니다.
우이령 길에 인접한 오봉은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오 "오봉(660m)"이라 부르며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봉"에 대한 유래로,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능선(오봉과 마주한 뒤편의 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 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오봉전망대 안내문>
참고로 상장능선은 사진 찍는 곳의 뒤편에 있는 능선입니다.
차량통제소를 지나면 바로 유격훈련장이 있습니다. 다행히 날이 더워서인지 유격훈련을 하고 있지는 않네요. 오늘 같은 날 유격훈련은 그야말로 X고생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즉 우이령길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그동안 출입통제로 인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우이령 계곡과 숲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실제 계속에 내려가는 것도, 아기자기한 숲길을 걷는 것도 직접 체험하기는 힘든 구간입니다. 그렇다고 계곡에 내려가는 것, 둘레길 안으로 들어가 작은 숲길을 걸어서는 안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지금까지 걸었던 다른 구간에 비해 큰 매력을 못 느낀 구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조용하게 큰 힘 들이지 않고 2~3시간쯤 걷기에는 괜찮은 길입니다.
SONY A7m2 + [PK] AUTO CHINON MULTI-COATED 1:1.4 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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