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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0구간] 황실묘역길, 2019.10.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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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북한산 둘레길을 완주하는 시간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21코스는 탐방제라 이전에 다녀왔기에 이 20구간, 왕실묘역길을 끝으로 소확행 하나를 건지게 되어 기분 좋네요.
20구간은 아마도 둘레길 중 가장 짧으며 쉬운 구간이라 생각됩니다. 사실상 마지막 구간을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편한 구간을 만들어놓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20구간 포토포인트는 정의공주 묘역 입구에 있는데 주차된 차량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나쳐버렸고 나중에 다시 걸어와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며 마을길을 지날 때 있는 몇몇 이정표들이 가끔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잘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짧은 구간이라 되돌아왔지 아니면 화가 많이 났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벽화를 보셨다면 이미 포토포인트는 지나왔다는 거...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 연산군묘, 600년 전부터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어 온 원당샘, 수령 830년에 달하는 방학동 은행나무(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를 지나가는 코스라고 하는데 크게 흥미가 생기지 않아 그냥 지나치고 둘레길 종점이 있는 우이동으로 계속 걷기로 합니다.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되면 천천히 둘러보려 합니다.
#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
한글 창제의 숨은 꽃, 세종의 딸 정의공주와 부마(공주의 남편)인 양효공 안맹담 부부의 묘소이다. 안맹담은 태종15년(1415) 12월 28일 출생으로 자는 덕수이다. 14살 때인 1428년 세종대왕의 둘째 따님인 정의공주와 혼인하였다. 평소 초서와 활쏘기·말타기를 잘하였고 음률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약물을 갖춰놓고 남에게 봉사하였고 불법을 좋아했다고 한다. 신도비의 비문은 정인지가 지었고 글씨는 안맹담의 넷째 아들 안빈세가 썼다. [도봉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 연산군묘
연산군은 성종 7년(1476) 성종의 큰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폐비 윤씨이다. 1494년 왕위에 올랐으나 1506년 왕직을 박탈당하고 강화 교동으로 추방되었다가 그 해에 죽었다. 부인 신씨가 연산군 무덤을 강화에서 현재의 이곳으로 옮겨 달라 청하여 정덕8년(1513) 옮기에 되었고, 부인 신씨의 묘, 연산군의 딸과 사위의 무덤이 있으며, 혼유석·장명등·향로석 등 석물이 서 있다. 연산군은 비록 왕을 지냈으나 그 지위가 군으로 강봉되었기에 무덤을 묘라 하였다. [도봉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은행나무가 있는 마을 광장을 지나셨다면 다시 짧은 숲길을 지나게 됩니다. 이 숲길을 지나면 우이동까지 차도 옆의 인도를 걸으면서 21구간의 마지막을 발걸음을 내딛으시면 됩니다.
1.6km의 짧은 구간으로 소요시간은 45분 정도의 난이도 '하'의 둘레길인데 전 쉬엄쉬엄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이 크게 어려운 트레킹 코스는 아니지만 하여튼 완주했다는 데 큰 의미를 스스로 부여해봅니다. 큰 계획 없이 시작한 둘레길인데 결국 완주하게 되었고, 또 완주를 하고 나니 다음 목적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다음에는 북한산 둘레길보다는 조금 더 길고 조금 더 힘들다는 지리산 둘레길에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서울에 사는 이상 쉽게 휙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한 2년 생각하면 되겠지요?
::: SONY A7m2 + [M42] EBC FUJINON 1:1.8 f=55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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