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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보미오름, 좌보미알오름, 2018.05.0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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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요즘 핫 한 오름 중 하나가 '백약이오름'이 아닐까 합니다. 갈 때마다 주차장에는 차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고 수많은 사람이 백약이오름으로 오르는 길을 줄지어 가고 있죠. 중간중간에서는 오름에 아름다움에 취해 연신 카메라로 인증샷을 찍고 있기도 하죠. 이렇게 올라 백약이 오름을 한 바퀴 돌면 참으로 많은 오름이 주위에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오름이 바로 좌보미오름이었습니다.
좌보미오름은 많은 사람이 찾는 오름은 아닙니다. 그래서 좌보미오름 입구에 대한 정보도 생각만큼 많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오름 입구를 찾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단, 차로 갈 경우 좁은 도로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만나면 교차할 수 있는 길까지 후진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친절한 분을 만나면 후진을 해주실지도...
■ 좌보미오름, 좌보미알오름 입구 찾아가기
차량으로 오름 입구까지 도착하는 가장 쉽고도 널리 알려진 방법은 백약이 오름 주차장에서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노란 점선 길로 가시면 됩니다. 약 2km 정도로 천천히 가셔도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도 있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성산이나 표선, 서귀포쪽에서 오신다면 지도에 있는 표선공설묘지를 네비로 찍고 오셔서 조금 더 들어오시면 됩니다. 저희는 서귀포에서 출발하여 표선공설묘지 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주차는 대충 길가에 세우시면 됩니다.
입구에 바로 산담(무덤 주위에 있는 사각형 모양의 돌담)으로 둘러싸인 무덤이 보이네요. 이 무덤이 좌보미오름을 오르는 시작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아래 사진의 코스처럼 반시계방향으로 많이들 도시는 모양입니다. 물론 반대로 가도 상관없지만, 좌보미오름의 백미는 5봉(제가 임의로 지칭했습니다.)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쪽 풍경인데 시계방향으로 도시면 등지고 가시게 되니 반시계방향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계속 뒤돌아보면 상관없겠지만요.)
무덤 오른쪽으로 난 길을 찾아 올라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 아니라 코스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길처럼 보이는 (?)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길이 좁고 나무와 풀이 울창하여 고개를 숙이며 힘들게 올라가다 보니 1봉의 중간쯤에서 합류되는 다른 길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아래 사진의 붉은색으로 표시된 길인 것 같은데 저 길이 더 편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초반에 나무와 풀이 많이 우거진 길을 뚫고 가다 보면 중간쯤에서 이런 풍경(한라산 뷰)을 살짝 보여주는 곳이 나타납니다. 아마 다른 길과 합류하는 곳 정도인 듯 기억나네요. 계속 올라가봅니다.
1봉에서 바라본 2봉입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며 좌보미오름 코스 중 저 2봉을 오를 때가 가장 가파르기 때문에 가장 힘든 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기보다는 높지 않아서 금방 올라갑니다.
자! 이제 다시 2봉(좌보미알오름)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위 사진은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이라 꽤 멀고 가파르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금방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진 보고 겁내실 필요 없습니다.
좌보미알오름(2봉)은 1봉과는 달리 초소도 없습니다. 오름 정상에서는 그저 억새와 야생화들이 오름을 오른 사람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아! 벌도 있었습니다.(제가 무식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벌이 아닐수도...)
오름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과 풍경을 만끽한 뒤 조그만 언덕 같은 3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 곳이 3봉입니다.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아 그냥 언덕정도로 보입니다. 정면에 4봉으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3봉에서 4봉으로 가는 길은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뭐랄까? 좀 더 산 같다 그럴까? 지나온 1, 2봉과의 식생이 너무 달라 완전히 다른 곳에 와있는 느낌이 듭니다. 제주도에서 한라산의 동서남북이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것처럼 좌보미오름 코스의 1~5봉이 모두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너무 색다르고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작은 제주도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4봉 정상에서 5봉으로 향하는 길은 나무로 둘러싸인 능선길이라서 탁 트인 전망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군데군데 지나온 1봉과 2봉이 보이기도 하고 반대편으로는 높은오름, 동검은이오름, 문석이오름 등이 보입니다. 5봉으로 향하는 4봉 끝자락 쯤에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잠깐 나타나는 데 이곳에서 1봉과 2봉 그리고 영주산 등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풍경을 뒤로 하고 내려갑니다.
재선충병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나봅니다. 꽤 많은 나무가 잘려있어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라가야 할 5봉을 바라봅니다.
드디어 마지막 정상인 5봉에 오릅니다. 이곳 정상에서 한 쌍의 Dog 무리를 보게 되었고 우리를 향해 마구 짖어대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아 주인 없는 개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덩치가 크지 않아서 약간의 대치(눈싸움)이 있은 후 개들이 저 멀리 가긴 했지만(나의 승리!) 큰 개였으면 지나가기가 무서웠을 겁니다. 혼자 다니는 오름꾼 특히 여자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이 때부터 카메라의 화밸(화이트밸런스)이 바뀌어(저도 모르게 뭔가 건드렸나봅니다.) 푸르딩딩한 사진이 찍혀버렸습니다. ㅠ.ㅠ.
이제 1~5봉을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좌보미오름 코스를 접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름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옆에 있는 백약이오름이나 아부오름, 그리고 용눈이오름이 더 좋을 겁니다. 이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오름을 한 번씩 가보신 후 이 좌보미오름을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좌보미오름의 참모습을 더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분명 좌보미오름은 매력적인 오름입니다. 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재미며, 바로 붙어 있는 봉우리지만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도 지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영주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면서 좌보미오름 코스를 마무리 짓습니다.
저에게 좌보미오름은 뭐랄까... 투박하지만 다양한 매력이 있는 오름?
다음에는 동검은이오름, 문석이오름에서 이 좌보미오름을 바라봐야겠습니다.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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